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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론 장악의 실체

KBS 방송이 사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방송사 프로그램의 교체가 갑자기 폐지되거나 중지되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이라고 하고 여당은 공정방송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인 진영의 집단논리에 의한 서로의 상반된 의견일 뿐 국민이 생각하는 것은 다른 의견일 수 있다.

국민의 여론 역시 진영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어 이번 KBS 방송에 대한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사항에 기준을 둘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KBS 방송의 사장이 전격 취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사실상 3년을 조금 남기고 있는데 이후 다시 정권이 다른 진영으로 교체된다면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은 뻔한 일이다. 거기에다 방송에 관한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판단될 시에는 현재의 KBS 사장을 포함한 간부진들에게 사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재의 국힘당은 자신들의 입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정권 재창출에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노력에 승부수를 거는 것이 방송이라고 해서 공영방송에 대해 장악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재의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방송이나 문화방송을 정권이 장악한다고 해도 워낙 방송미디어가 현대사회의 저변을 장식하고 있고 종합편성채널이나 유튜브 등에서 사실과 가짜뉴스를 양산해 가면서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공영방송을 정권이 장악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그런데 엊그제 KBS 방송에서 앵커 일부를 교체하면서 새로 진행을 맡게 된 앵커의 발언이 공정방송의 첫걸음이라기보다는 어느 특정한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정치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것이 바로 국회의원들이고 정당이기 때문에 방송가에서 조금 잘난 것처럼 인식이 되면 바로 정당에서 영입하게 되고 이후 국회의원이 되어 국민 앞에서 큰소리치게 된다.

지금 변혁과 전환 시대에서 공영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아부하는 듯한 방송인들은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것 같다. 정권의 유한하지만 방송 등에 있어 평가에 대한 방송인의 이야기는 무한할 수 있다.

방송인에 대해 국민이 생각하는 무한신뢰와 지지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방증이다.

방송의 근본 기능이 사실상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이든 아니면 사회현상이든 부정부패와 부조리에 대해 과감하게 보도하고 이를 시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물며 정권에 아부하는 방송인이 방송을 장악한다면 이는 명약관화한 일이 된다.

문화방송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1차 제동이 걸렸는데 한국방송은 방통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사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사장을 청문회 보고 없이 임명하면서 큰 변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결국 방송언론의 장악 시나리오는 잠깐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여론의 저항으로 인해 실패할 것으로 예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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