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책이나 이념을 불문하고 인재라는 명목으로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국힘당은 시대전환의 의원 한 명을 당 대 당 통합이라는 명목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보도로는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가 국힘당으로부터 ‘1호 영입 인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유명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했으나 유 교수가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선을 앞두고 ‘김포의 서울 편입’과 ‘메가시티 서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도시공간 전문가인 유 교수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유현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당시 “LH가 주도하는 택지 개발 같은 독과점은 시장경제 내에서 폐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국힘당을 비롯하여 정당의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는 핵심은 바로 인재 영입이다. 예전에 이준석 전 국힘당 대표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키즈라고 할 수 있는 명목으로 인재 영입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아마 연예인들도 합세하면서 유명세를 인지도와 연계하여 자신의 입지를 나타나게 되고 이를 이어받아 총선의 지역구나 비례대표 자리를 꿰차게 된다. 어김없이 총선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각 정당이 만들어 내는 풍속도이다.
그리고 인재 영입이라는 이들이 죽기 살기로 자신이 영입되었던 정당의 홍보보다는 다른 정당을 비방하고 폄훼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정치사의 불행하고 잘못된 관행이 우리 사회에 다시 불러일으킬 태세이다.
인재 영입이라는 각 정당의 의미는 겉으로는 참 좋은 현상이다. 정치를 꾼들이 하는 정치꾼이라는 것에 벗어나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총선에서 진영을 불문하고 선출되어 우리 사회의 건전한 정치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렇지만 엄연한 현실인 정치의 대립과 갈등은 이들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본인은 모르지만, 정치권에 발을 디딘 이상 엄청난 비판과 비난을 상대 진영으로부터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재들이 정치권에 발을 디디기 전에는 나름대로 철학과 실력이 있었지만, 정치적 집단의 진영에 들어가면 대부분 나팔 수 노릇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이 바로 이것이다.
이제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에 의하면 크게 말하면 국힘당이나 민주당이나 서로 각 진영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경험이 많은 나이 든 인재나 아니면 실력이 출중한 젊은 인재나 영입 대상의 순위 안에 포함되어 활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라옵건대 인재 영입의 대상자들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재요 인재들이다. 이들이 정치권에 몸을 담으면서 진영 논리에 빠져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면 이는 국가의 손실일 수밖에 없다.
각 정당 역시 무분별하게 진영 논리에 집착하지 말고 차분하게 인재 영입의 대상과 의미를 살펴 정치권의 혁신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