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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정치 지형도 변화가 가능한가?

이제 100여 일도 남지 않은 4월 총선이 다가오고 있으며 각 정당에서는 이합집산이 되고 신당 창당작업이 한창이다. 항상 총선 시기가 되면 각 정당이 몸살을 앓는다. 그것은 바로 공천 때문일 것이다.

전북지역도 예외일 수는 없지만 선거구에서 대부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차지하고 있고 전주 을구를 비롯하여 남원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선거구 등 민주당이 아닌 지역도 몇 개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역시 근본은 현재 여당인 국힘당이 아니고 대부분 야당을 중심으로 하는 국회의원일 뿐이고 남원은 야당 색의 무소속이었다가 국힘당에 입당한 것이기에 엄밀하게 말하면 전북의 정치 지형도는 대부분 민주당 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 일색이라고 하지만 전북지역은 언론보도로는 소위 올드보이라고 칭함을 받는 몇몇 옛 정치인들이 다시 나서는 모양새이다. 그래서 사실상 당내 경선이 실질적인 총선보다 중요하다는 인식하고 있다.

예전의 전북지역에서 중앙 정치 무대의 큰손으로 활약했던 올드보이란 익산의 이춘석 전 의원과 정읍의 유성엽 전 의원 그리고 전주병구의 정동영 전 의원이 있는데 이들은 현재의 구도로 볼 때 여론조사에서 현역의원보다 앞서는 것을 보니 무엇인가는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다.

부산에서는 김무성 전 의원이 출마할 태세이고 전남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출마한다고 하니 경험적 산물로 굳어지는 예 정치인들의 화려한 복귀가 있을 것 같다는 분석이 매우 지배적이다.

그런데 이렇게 전북지역에서 옛 정치인들이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현재의 의원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무관심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전북의 이름을 알리는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해 새만금 예산이 기재부에서 대폭 삭감되었었는데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도의원들이 삭발하는 등 예산 투쟁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3,000억 원만 증액되는 데 그쳤다. 이렇게 지역 예산이라고 하지만 국책사업의 예산임에도 의결권이 있는 국회에서 이렇다 할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 전북 출신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실망감이지 않을까 한다.

또한 국힘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야당으로만 지역 예산을 확충한 데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인 입장의 요소로 국힘당에 힘을 쏟을 만큼의 전북지역 여론도 아니기에 전북의 정치 지형도는 결국 더불어민주당 내의 갈등 요소를 해결하여 인물의 가치를 새롭게 내세우든지 아니면 옛 정치인들의 화려한 복귀인지 매우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예전에 중앙 정치 무대에서 전북 출신 정치인은 매우 중요한 직책에 있었고 국가 지도자로서 전북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자부심이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전북의 위상을 높이되 정치적인 위상으로 지형도가 변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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