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靑年)의 사전적 의미는 ‘푸르른 때’라는 뜻이다.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라는 의미다. 작은 가능성에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려는 청년들이 많아야 그 사회의 미래는 밝다. 반면 청년들이 의기소침하거나 기죽어 있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이 때문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힘들어 하는 청년들을 위해 사회에서 다함께 고민하고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의견 창구를 만들어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청년을 지원할 수 있는 청년기본법 시행도 이의 일환이겠다. 우리 청년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일자리가 가장 큰 관심사다. 청년들의 일자리가 해결되면 그 다음 고민은 바로 주거 문제다. 때마침 전북자치도가 출범과 함께 무주택 미혼청년의 주거비 부담 완화로안정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융자·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확대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임대보증금 지원사업의 대상을 당초 기초생활 수급자에서 신혼부부까지 확대한데 이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혼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 변경을 통해 올해부터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2026년까지 도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와 미혼청년 총 4천 가구에게 임대보증금을 최대 10년간, 2천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인데 올해는 7백45가구에 1백53억원을 지원한다. 한정된 예산 탓에 아쉽지만 올해는 지원 대상이 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인 도내 무주택 신혼부부와 만 18~39세 미혼 청년으로, 시·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또는 전북개발공사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세대로 제한된다. 지원 기간은 최초 2년으로 2회 연장해 6년까지 가능하며 1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2년을 추가해 8년까지, 2자녀 이상인 경우에는 4년을 연장해 최대 10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임대보증금 지원을 희망하는 가구는 주택 소재지 시·군에 신청서를 제출해 자격여부 등을 심사·선정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전북자치도가 시행하고 있는 임대보증금 지원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전국 최초로무주택 수급자에게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을 가구당 2천만원 이내, 최대 6년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해 오고 있다. 이는 전국 최초의 정책이어서 타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이 지원사업으로 작년까지 총 4천3백44가구가 혜택을 받았고 이중 신혼부부만 3백25가구다. 올해 임대보증금 확대 지원을통해 미혼청년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촘촘하고 든든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새롭고 특별한 주거정책을 마련해 주길 당국에 당부한다. 지역 차원에서 전북자치도가 올해 첫 시행한 이 정책이 성공해서 지역청년 이탈 및 소멸 문제가 간접적이나마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준비된 청년들이 요즘 많다는 것을 느낀다. 지역청년들이 한껏 날개를 펼쳐 도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하고 응원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