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은 전북의 미래먹거리다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불리는 바이오기업과 분야별 연구기관들이 전북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전북은 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신호탄으로 바이오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는데 채 한달도 안 된 시점에서 벌써 여섯 번째 바이오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북자치도가 바이오산업의 거점이 되어 가고 있다는 반증이고 전북에 우수한 연구진과 인프라가 이미 탄탄하게 구축됐다는 의미이다. 어제 전북자치도청에서는 JBK LAB 장봉근 회장과 인핸스드바이오 김흥중 대표 등 2개 기업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기업 역대 최대인 1천4백50억 규모의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JBK LAB은 2008년도에 설립된 기업으로 천연물 기반의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바이오 기업이고 2016년 설립된 인핸스드바이오는 국내 최초의 RNA 치료제 개발 전문 업체다.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를 2020년 43조원에서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 기술수준도 7.9%에서 85%로 끌어 올리고 유전자 가위·오가노이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뇌 연구를 지원, 디지털 융합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정부도 바이오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미리 내다본 것이다.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은 과기정통부가 주관하고 15개 부처·청이 공동으로 수립하는 생명공학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향후 10년 생명공학 전 분야의 육성방향을 제시하는 장기계획이다. 이에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AI기반 신약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디지털 육종, 합성생물학 등 디지털바이오 중점기술을 육성한다. 바이오파운드리와 스마트팜 등 디지털 기반으로 바이오 제조를 자동화 및 고속화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하고 휴먼 디지털트윈, 인공장기(오가노이드) 등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가상 연구·실험 플랫폼도 구축한다. 바이오 기술을 통해 고령화와 기후위기 등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무중심의 R&D를 강화한다고 했다. 이처럼 바이오산업의 진출 영역은 상상 이상으로 넓고 다양하다. 이런 점에서 전북자치도가 ‘바이오산업을 향후 전북의 미래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포지셔닝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바이오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명확한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디지털 바이오 육성, 바이오 제조 혁신, 첨단 뇌 연구 촉진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잘 완수해 바이오 대전환기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업-기관-대학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진단 및 치료제 수요 증가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과 투자증가로 이 분야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이에 전북은 정부가 수립한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의 추진과제에 대해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실적을 점검, 실행력을 높여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