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닦친 기후위기 문제는 세계 모든 나라가 풀어 나가야 할 글로벌 이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이제 탄소중립과 RE100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이자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국경조정세’와 EU의 ‘탄소세’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對미, 對EU 무역장벽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이 소재ㆍ부품 업체에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형 산업구조로, 전력 소비량이 많은 국내 기업체들은 수출 및 거래 제한 발생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국내 수출 기업들의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탄소중립 및 RE100 시대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세계적 흐름을 외면한 채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당장 2030년부터 재생에너지로 생산되지 않는 제품은 수출길이 막히는데도 뒷짐지고 원전 타령만 늘어놓고 있다. RE100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탄소중립은 비단 산업계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서 실천하고 참여해야 공통의 문제다. 이런 시점에서 ‘농도 전북’을 농생명산업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전북자치도가 농업부문에서도 비료, 에너지 덜쓰기 등 선진 저탄소 농업기술을 도입해 그린 농생명도시 브랜드를 선점하겠다고 나섰다. 미래세대를 위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우리 모두 적극 참여해야 할 의롭고 명분 있는 일이다. 전북자치도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 확대를 위한 세부 실천계획과 전북자치도의 저탄소 농업분야 사업 추진상황 및 비전 등을 제시했다. 이 비전에 따르면 전북자치도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취득 희망 농가 발굴, 인증신청 지원, 저탄소 사업발굴 및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극 도입․보급하게 된다. 농업부문 저탄소 기술은 비료, 농기계, 냉난방에너지 덜 쓰기를 비롯해 빗물 재이용, 논 메탄 저감 기술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18개 세부 사항을 담고 있다. 이를 차질 없이 실천하기 위해 정부는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다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저탄소농축산물 인증 절차에 따라 인증심사 심의를 지원, 저탄소 농업기술을 보급하며 공동으로 저탄소 농산물 소비 확대 홍보 및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협업에 참여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생명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적 진흥을 전담하는 준 정부기관으로 저탄소 농산물 인증업무를 전담하는 권위 있는 기관이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농작물 생산과 공급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깊이 인식해서 전북자치도의 그린농생명 도시브랜드 선점 정책에 많은 농업인들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을위해 비료·농약·에너지 절감 등으로 저탄소 농축산물 생산하는데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 전북인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