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통한 차세대 재생바이오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국의 많은 지방정부가 참여해 경쟁이 치열하다. 전북은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한다’는 정신으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심사는 다음 주부터 시작해 7월쯤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도는 전북테크노파크와 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즈니스나 특정 프로젝트의 강점, 단점, 기회, 위협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인 스와트(SWOT)를 통해 경쟁 지역을 비교, 분석하고 이를 통해 강점을 도출, 최대한 부각하고 있다. 전북의 바이오산업 강점은 압도적인 연구 인프라다. 전북은 바이오산업에 관한 한 전주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핵심은 소재인데 전북은 약 146만 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생물자원소재 DB를 구축고 여기에 실험용 영장류 2천7백마리, 미니피그 1백마리 등 중개연구가 가능한 비임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농촌진흥청 등 연구인력이 풍부하고 전북대와 원광대를 포함 종합병원 14곳이 소재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를 연계한 다양한 네트워크도 강점인데 전북대 출신의 하버드의대 최학수 교수, 의생명공학 연구자인 존스홉킨스의대 김덕호 교수 등이 인력양성과 교류 등 전북 바이오 특화단지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고 있어 든든하다. MIT와 KIST 유럽연구소, 브라운호퍼 등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연구기관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지역에 바이오기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은 전북의 약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강스템바이오텍 등 바이오산업 선도기업을 유치한 바 있다. 전북은 특별법 개정을 통해 바이오 분야 규제 해결 특례를 도입하고 레드바이오전용펀드, 투자보조금 지원 등 지원책을 마련, 기업 유치와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7월. 충북 오송과 경북 포항 등지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되는 성공 사례를 갖고 있어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 그렇다고 막연한 기대감이나 자신감만 갖고는 안된다. 인천과 충북 등 바이오산업 선도 지역의 경쟁력이 워낙 강하고 다른 지역들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좋은 소식을 180만 도민에게 전해야 한다. 사실 최종 지정 여부와는 상관없이 준비하는 자체만으로도 지역의 강점인 그린바이오산업이 격상되고 신산업인 레드바이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산업과 기업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도내 바이오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울 자양분도 내부에 단단하게 구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이어 다시 1년 만에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성공 스토리를 써서 전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