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관광산업은 ‘미래 먹거리’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신성장산업의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객들이 현지 음식을 맛보고 경험하기 위한 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각 나라와 지역마다 음식을 포함한 관광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더 많은 국내외 미식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수려한 자연경관에다 음식과 풍류라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북이 ‘2026 세계미식관광포럼’을 유치하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도는 어제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전(KOTFA)&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WTIC)에 참가해 전북 유치를 공식 선포했다. 서울국제관광전은 국내·외 지자체는 물론 유관기관, 여행사, 호텔 등 미식여행 관련 기관과 업체가 모두 참가하는 국제행사로, 미식관광의 올림픽에 비견된다. 이번 서울 행사에도 40여개 국가에 300여 기관 및 업체와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 관광장관과 아태관광협회(PATA) 대표, 유엔세계관광기구(UN Tourism)의 아시아태평양 지역국장이 참석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올해 내건 국제관광전의 주제는 ‘미식여행을 맛보다’이다. 국내외 여행지 정보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 음식, 체험활동 등 도시 문화와 여행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제공, 국내·외 관광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전북은 올해부터 미식관광을 비롯 워케이션, 웰니스, 치유·의료관광 등 문화와 음식, 관광자원을 활용한 테마 여행 프로그램을 중점 개발해 전북의 매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관광설명회’에서도 전북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한옥, 한지, 태권도, 문화유산, 다양한 음식 등 전북의 매력을 소개해 각국 장․차관은 물론 국제기구 주요 인사, 국내외 관광업계 전문가 등으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전북이 유치를 선포하고 나선 세계미식관광포럼은 각국 음식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로, 음식이 다양한 관광 요소와 결합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며 외래관광객의 재방문을 이끄는 국제행사다. 이런 권위 있는 국제행사가 전북에서 열리면 전북의 다양한 매력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적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다. 미식관광이라는 주제는 세계적 추세에 비춰보아도 매우 시의적절하고 문화화합, 인적교류, 평화 및 인류 공동 번영에 초점을 둔 세계관광산업의 목표와도 일치한다. 대회 유치의 성공을 위해 전북은 160개 회원국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 Tourism)’와, 70여 개국 1천여개의 회원사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세계미식관광포럼 등 양 국제기구가 주최하는 총회와 지역․분과별 총회, 주제별 포럼 등이 동시에 열리면 전북의 마이스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문화관광의 중심도시로, 특히 맛의 수도라 불릴 만큼 음식문화가 잘 발달된 전북에서 이 대회가 반드시 유치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