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다. 지난 4월 전북자치도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2024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민선 8기 들어 공들인 ‘기업친화정책’의 결실이다. 전북에서 활동 중인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전북자치도가 일관성을 갖고 추진한 기업친화정책의 영향이 크다. 전북은 지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1조원 창업펀드 조성 등 다양한 성과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식품·그린바이오·상용차·탄소 중심에서 이차전지·레드바이오·미래모빌리티·기후테크 에너지 신산업·방위산업 등으로 산업지도를 재편하고 있다. 전북특별법을 통해 새만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 금융산업, 4차 산업혁명 신산업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규제 혁신과 함께 테스트베드 역할, 규제타파에 적극 나서는 등 미래 신산업과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에 들어온 기업들이 성공 신화를 써나가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민선 8기 전북도정의 최대 핵심과제인 기업 유치가 지난해 투자금액 10조를 넘어서는 등 효과를 나타낸 것이 이의 반증이다. 지난 22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북이 체결한 투자협약은 협약기업 1백20개 사에 투자금액 12조3천44억. 고용인원만 1만3천여명에 달한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성과다. 주목할 부문은 투자기업 대부분이 이차전지 기업이라는 점이다. LG화학과 LS MnM, LS-L&F 배터리 솔루션 등 이차전지 관련 24개 기업에서 9조1천5백6억원의 투자협약을 끌어냈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이차전지’ 하면 자연스레 전북이 연상될 것이다. 전북은 여기에 그치지 말고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계속 펴나가야 한다. 기업에 문턱을 더 낮추고 찾아가는 ‘기업친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1기업 1공무원 전담제와 기업민원 신속처리단, 특구·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한 세제감면 및 규제완화 등도 중단없이 이어가야 한다. 노사 간 타협과 양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노사평화지대’도 기업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전북이 노사평화지대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나선 것은, 그래서 아주 좋은 정책이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노사 양측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이익을 조정하는 등 상생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새로운 시도가 기업에 감동을 준다. 지난 3월 양대 노총과 함께 도, 시군,기업, 산별노조, 전문기관 등 16개 기관 및 단체가 노사정 상생 선언을 한 것은 기업인들에게 복음과 같은 소식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을 비롯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사업, 새만금항 인입철도 기본계획 수립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해 기업들에게 최고의 SOC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지난 4월.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전북은 여세를 몰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이어가야 한다. 전북의 청년들이 더 이상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자긍심을 갖고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길이기에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