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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 국제무대 진출 성과 내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단일의 통일된 지리적 영역으로,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 교육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관리된다. 현재 국내에는 전북 서해안을 비롯 제주와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등 5개소가 있고 세계적으로는 48개국에 195개 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지질공원은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과 자연 경관을 갖고 있어 관광산업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학생과 연구자, 일반 관광객들에게 지구의 역사와 지질학적 과정에 대한 지식을 제공해 교육관광 시장을 활성화시킨다. 지질공원은 자연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홍보하는 역할도 하는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이 보호되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환경 친화적 관광 개발을 추구하는 지질공원은 또 자연 자원을 보호하면서도 지역사회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UNESCO의 인증을 받은 지질공원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킨다.
이처럼 세계지질공원은 자연과 문화, 교육적 가치를 결합해 지역 관광산업에 도움을 주는데 이 때문에 숙박업과 음식점, 기념품 상점 등 다양한 지역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지역경제에 직접적 이익을 안겨준다. 사례의 하나로 2017년 유네스코가 인증한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소재 습곡구조의 세계지질공원은 다양한 지질학적 명소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이 국제무대에 본격 진출한다. 전북도는 서해안 지질공원의 국내외 인지도 제고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근 말레이시아 랑카위와 인도네시아 바투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현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전북은 해외 세계지질공원과 교류를 확대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생태·지질 등 자연유산을 활용한 대규모 체험기반을 조성,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 등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작년 연말, 국가사업으로 선정된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탐방 안내와 확장현실 체험 등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수행할 디스커버리센터도 목표했던 2027년까지 차질 없이 지어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을 생태관광의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한다. 현재 수립 중인 2028년까지의 제2차 전북 지질공원 종합육성계획을 통해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을 포함한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확대 인증과 운영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서해안 전역의 유네스코 브랜드 인증과 활용 여건이 조성되면서 향후 국내 서해안 생태관광을 선도하는 지질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이 이번 국제무대 진출을 계기로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까지 활용이 가능한, 이른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지속 번영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전략적 활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방소멸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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