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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사상 첫 5천만원대 진입의 의미

대한민국 근대화 과정에서 농가는 빈곤의 상징이요, 동의어였다. 1960~70년대를 전후해 산업이 중화학공업으로 재편되면서 철저히 소외된 농업, 농가는 절대빈곤에 허덕이며 산업구조의 바닥을 차지했다. 농민들의 삶은 신산했고 질곡의 시간은 길었다. 그러나 근래들어 농업에 과학이 접목되면서 농가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농업에도 첨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농들이 속속 출현해 미래 대한민국 농업을 견인하고 있다. 기쁘고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의 농업은 센서, 드론, 위성, GIS(지리 정보 시스템) 등을 이용, 농작물의 생육 상태와 토양의 특성, 기후 조건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농부들은 더 정확한 농작물 관리와 자원 사용을 하고 있다. 자동화 기술과 로봇은 농업의 다양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한다. 무인 트랙터, 로봇 수확기, 자동 제초기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온실은 자동화된 환경 제어 시스템을 통해 온도, 습도, , 이산화탄소 농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고품질 농작물을 재배한다. 가히 농업의 혁명적 변화다. 어디 그뿐인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작물의 생육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수확 시기를 예측하거나 날씨 데이터를 분석, 기후 변화에 대비한다. 유전공학과 바이오 기술이 농업에 활발하게 접목되고 스마트 관개 시스템이 작물의 생육에 적절한 수분을 제공,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 전북의 농가소득이 사상 첫 5천만원대에 진입했다고 한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서 전북의 농가소득은 전년 4291만원보다 16.9%, 726만원이 증가한 517만원으로 사상 첫 5천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도내 근로자 연평균 소득 35백만원대를 훨신 웃도는 액수다. 이러한 결과는 민선 8, 전북자치도가 농생명산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도는 농업용 면세유, 축산농가 사료경영지원, 논타작물 생산장려금 등 286억원을 대폭 투입하는 등 경영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전략작물과 논타작물 재배단지 조성 및 쌀산업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 안정적인 쌀값을 유지했고 생산유통연합조직의 생산기반을 고품질로 조성하고 유통 기반을 현대화시켜 매출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 농촌관광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했고 87만명의 농촌관광객을 불러들였다. 여기에다 농가의 부족한 인력 해소를 위해 농촌인력 31만명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는가 하면 스마트팜을 통한 체계적 청년유입 정책 등이 결실을 맺는 등 전북도만의 특화시책이 농가소득 5천만원대 진입을 이끌었다. 이처럼 도내 농가소득이 5천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소득작목 전환, 스마트화, 규모화 등 농가들의 혁신적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앞으로도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책들을 꾸준히 추진해 곧 농가소득 1억원 시대 진입을 달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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