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국제공항이 건립되면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우선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호텔, 식당, 쇼핑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업이 덩달아 발전한다. 또 국제 물류가 용이해져 지역 기업들의 수출입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는 지역 산업의 성장과 신규 투자 유치로 이어진다. 그뿐만 아니다. 공항 자체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므로, 다양한 직종에서 일자리가 생기고 교통, 물류, 관광업 등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일자리가 창출된다. 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직접 이동할 수 있어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줄고 교통 인프라가 개선돼 접근성도 향상된다. 이러한 장점들은 지방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국가 경제의 균형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잼버리 파행사태로 중단됐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 되면서 사업이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군산 새만금 일원에 폭 45m, 길이 2500m의 활주로와 항공기 5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187만3000㎡의 부지매립, 6235m 길이의 호안건설이 핵심이다. 사업자 선정은 지난달 말 이틀간 진행됐는데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공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HJ중공업이 89.15점을 받으며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HJ중공업이 35%의 지분을 갖고 신성, 삼화건설, 군장종합건설, 은송 등 도내 4개 건설사도 각각 5%씩 2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14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건설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올리고 17일 개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을 빚으면서 갑자기 중단됐다. 더불어 새만금 SOC 사업 전반이 재검토에 들어갔고 기본계획도 재수립하기로 했다. 그러다 정부가 4월 총선 직전, 새만금 사업 재개를 결정하며 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공항이 없던 전북 입장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이 동아시아의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일부에서 국제공항의 경제성이나 입지 등을 문제 삼고 있으나 새만금은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데 이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 10조원의 투자가 몰려들면서 국제공항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공항이 완공돼야 물류체계 트라이포트(공항·항만·도로)가 완성되고 새만금 투자 유치와 내부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국제공항은 물론 새만금 신항만, 인입철도, 단지 내 지역간 연결도로 등도 원활하게 추진돼야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가 멈추지 않았다면 2028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1년이 늦어진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차질없이 추진돼 새만금이 첨단 전략산업 및 글로벌 특화도시로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