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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연재난 완벽하게 대비해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환경 변화로 세계 도처에서 가뭄, 홍수, 폭염, 폭설, 폭풍 등의 극 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강우량이 극히 적은 중동의 사막 국가들이 홍수 피해로 많은 인명이 죽거나 아열대 국가에 폭설이 내려 피해가 속출한다. 지구촌의 이상기후 현상은 이제 새로운 일상이 되어가면서 인류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나름대로 탄소중립기본법과 국가기후변화적응대책 등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고 개인들도 탄소중립과 환경친화적 소비 등을 실천하고 있다. 사실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국가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와 개인은 물론 국제기구 등 모든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대응해야 할 지구촌의 문제다.
전북자치도도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집중 안전점검에 힘을 쏟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올 여름철 폭염과 함께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보다 높거나 많을 것으로 예보하고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전북도는 폭염과 장마 등 자연재난에 대비,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382에서 506개소로 확대하고 도내 배수펌프장과 무더위쉼터 냉방기를 전수 점검하고 침수 우려 취약도로 자동차단시설과 지하차도 인명탈출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또 어린이 이용시설, 유원시설, 노후건축물 등 1537개소는 오는 22일쯤이면 점검이 끝난다. 이 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중대한 사항은 보수보강 등 위험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 철저한 폭염 대책이 요구된다. 집중호우와 마찬가지로 폭염도 인명을 앗아가는 심각한 자연재난이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381명에 이른다. 게다가 매년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고 지난해에는 4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아직 장마와 폭염이 닥치지는 않았지만 미리 대비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노인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탈수 위험이 커진다. 또한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유아와 어린이도 체온 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열사병에 더 쉽게 노출된다.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무더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야외에서 일하는 고령의 농민들과 공사현장 근로자 등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수 있어 열사병의 위험이 더욱 높다. 또 냉방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저소득 취약계층들은 무더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자연 재난에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존재한다. 임신 중인 여성도 무더위에 더 민감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자치도를 비롯한 모든 관계기관은 예기치 못한 자연 재난에 대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방과 대응책을 빈틈없이 준비해 안전한 전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예방은 치료보다 낫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극소화하는 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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