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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 트렌드 워케이션에 주목하자

(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신조어, 워케이션은 현대인들이 여행을 하면서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워케이션은 COVID-19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사회현상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허용하면서 직장인들이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이것이 워케이션의 주요 기반이다. 어디에서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업무를 처리한 뒤 여가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업무는 창의성을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여행지에서의 일은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고 이는 직장인들의 만족도와 동기 부여를 높인다. 다양한 지역에서 일하며 현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늘면서 삶이 풍요로워진다. 물론 워케이션은 단점도 있다.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업무와 여가시간을 구분하기 어렵고 모든 여행지가 도시처럼 인터넷이 원활하게 연결된다는 보장도 없어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보장할 수 없다. 요즘 들어 일부 국가와 지방정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를 유치하기 위해 비자 혜택이나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직원복지 차원에서 워케이션을 권장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데 이는 인재 유치 및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일본은 이미 국가 차원에서 워케이션을 장려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고 태국도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비자 프로그램과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 중에 있다. 사회가 복잡다단할수록 워케이션은 더욱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가치관과 맞물려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워케이션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 관리와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국가와 지자체, 기업 차원에서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워케이션은 일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전북자치도와 ()전북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이달부터 워케이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한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우려가 큰 전북의 관점에서 보면 기업 유치에 준하는 인구 유입의 관광정책으로,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전북은 지난해부터 전북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과 변산면 변산해수욕장 관리사무실 2, 장수 방화동 자연휴양림, 남원 백두대간 생태공원 워케이션 거점 공간이 지난달 순차적으로 개관한데 이어 연내에는 순창쉴랜드의 거점공간도 준공된다. 서울시교육청 노조와 인천 엠제이이노베이션 등 40여개 업체는 이미 전북워케이션사업에 참여를 확정했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워케이션을 통해 생활인구 확대는 물론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로 지역관광과 내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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