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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기업 지원 정책자금 마련을 환영한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티몬과 위메프의 경영 위기로 인한 피해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그간 온라인 판매를 통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수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중요한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이들 기업의 상품 대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아예 회수되지 않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한두 기업의 문제가 아닌, 디지털 경제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필수적인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운영 방식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는 고스란히 이들 파트너 사에게 전가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는 거래 구조에서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약자이며, 플랫폼의 경영 위기는 고스란히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은 당장의 자금 유동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상품 대금 미지급으로 인해 운영 자금이 부족해지고 이는 인건비 지급과 원재료 구입 등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 차질을 빚게 만든다. 더 나아가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도산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발 빠르게 티메프 사태 피해기업과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명절 특별자금을 포함한 850억 규모의 정책자금을 오늘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가 지난 5일 집계한 도내 피해기업은 54개 사에 147억여만원으로, 온라인 플랫폼 판매지원사업 관련 입점 기업은 46개에 627천원, 개별입점 기업은 8개에 846천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도와 도의회, 경제통상진흥원, 신용보증재단 등이 원팀이 돼 피해 최소화에 나선 것이다.
먼저 티메프 사태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경영안정자금 1백억을 신설해 기업별 최대 3억원과 이자에 대한 2%의 이차보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대상이 제조업 또는 제조업 기반 서비스업에 한정됐으나, 이번 특별경영안전자금은 티메프 사태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모든 업종의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했다. 이로써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통업, 여행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도 자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을 위한 평가절차도 간소화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특별경영안정자금도 확대 지원한다. 명절자금은 당초 1백억을 계획했으나 도내 기업의 자금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50억원을 추가로 지원, 1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티메프 사태는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의 리스크를 명확히 드러낸 사건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종합 대책이 완벽하게 마련돼야 한다. 관련 기관들은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더 나은 온라인 거래 환경을 구축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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