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는 기업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Exhibitions)의 약자로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행사와 관련된 산업을 일컫는다. 이러한 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잠재력을 고려할 때 마이스 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마이스 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기업, 단체를 한곳에 모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서의 경제적 소비를 넘어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 및 지식과 정보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지역은 자국뿐만 아니라 해외의 최신 기술, 트렌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는 지역 내 기업과 기관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돕는 중요한 기제가 된다. 마이스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관광 수입이다. 대규모 국제 컨벤션이나 박람회가 열리면 참가자들은 숙박, 식사, 교통, 관광 등 다양한 서비스에 돈을 쓴다. 마이스 산업은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마이스 산업 육성에는 몇 가지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첫째 과도한 경쟁과 시설의 중복투자가 우려된다. 각 지역이 앞다퉈 컨벤션 센터와 같은 대형 인프라를 건설하는 상황에서 수요 예측과 차별화 전략 없이 진행되는 투자들은 오히려 지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둘째 지속 가능한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지지가 필수적이다. 마이스 산업 발전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더라도 지역주민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셋째 마이스 산업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기존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마이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후속 조치가 꼭 필요하다. 전북도가 ‘전북자치도 마이스 활성화 포럼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마이스 산업을 통해 전북의 혁신 성장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민선 8기 김관영 지사 공약사업인 ‘전북자치도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 설립을 바탕으로, 전북의 마이스 산업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다. 마이스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어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순한 인프라 구축이나 행사 유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전북은 전주컨벤션센터와 새만금국제공항 등 마이스 인프라와 함께 이차전지, 농생명, 문화, 관광 등 주축 산업과 전문인력 양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이스 산업의 청사진을 짜야 한다. 마이스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