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미래, 새만금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다. 새만금을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산실로 만들기 위한 ‘새만금 민·군 겸용 실증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에 국내 유력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R&D센터에서 새만금 민·군 겸용 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미래 첨단기술 개발에 따른 새만금 사업지역 내 시험 및 실증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민·군 간 기술 교류를 통한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전북도와 기업은 여기에 민·군 기술교류를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 추진 및 관련 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연계한 테스트베드 활용 및 관련 연구시설을 조성하고 부지 조성 및 관련 행정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 광활한 개활지인 새만금은 드론, UAM, AI자율주행, 무인복합체계 등 첨단산업에 대한 실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육·해·공 복합 실증의 최적지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가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이라는 점에서 새만금 일원에서 첨단기술 인증체계가 완벽하게 구축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시험평가 플랫폼 구축, 시험인증평가 지원 및 관련기술개발 컨설팅 등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최고 평가기관이다. 전북이 공들이고 있는 방위산업은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다. 우선 방위산업체가 들어서면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 방위산업은 기술 인력과 숙련된 노동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역 내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관련산업 발전도 촉진할 수 있다. 방위산업은 기계, 전자, 소재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성이 높아 관련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경제의 다각화를 통해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 농업과 제조업에만 의존하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방위산업이라는 새로운 축을 추가함으로써 지역 경제가 외부 충격에 더 강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방위산업 육성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왜냐하면 방위산업의 특성상 군수물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 정세나 국가 정책의 변화에 따라 지역 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전북이 방위산업 육성으로 성공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전북의 방위산업 육성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새만금 민‧군 겸용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방위산업 및 관련 기업‧기관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고 도내 주력산업과 연계한 전북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구축, 방위산업을 전북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을 통해 전북이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