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경제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래 지향적 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수소차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다. 그러나 수소차가 친환경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전 과정에서 무조건 환경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특히 수소차에서 사용되는 연료 전지의 수명 주기가 끝나면서 발생하는 폐연료 전지의 처리 문제는 향후 수소 경제가 직면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적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폐연료 전지의 자원순환을 위한 산업화는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 전북자치도와 완주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우석대가 어제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우수인력 채용 등 지역사회 기여에 관한 내용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 전지는 고도로 복잡한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구성 요소인 백금 촉매, 고분자 전해질막, 탄소 소재 등은 모두 재활용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폐연료 전지의 재활용은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선 연료 전지에서 사용되는 고가의 소재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것은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수소차의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수소차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폐연료 전지의 자원순환 산업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대학과 민간 연구기관 등이 협력해 다양한 정책적, 기술적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폐연료 전지의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다. 이를 위해 재활용 의무화, 재활용 기술개발 지원, 관련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폐연료 전지의 재활용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이를 상용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공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폐연료 전지의 수거 및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효과적인 자원순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국제적 협력도 필수적이다. 수소차와 연료 전지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자원순환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폐연료 전지의 자원순환 산업화는 수소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수소차가 진정한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고 동시에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내일을 물려주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비전을 실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