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북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큰 의미를 갖는 국제 행사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동포 경제인과 국내외 경제인 3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이 대회는 전북의 경제적 기회와 문화적 매력을 알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북은 이 대회를 단순한 경제인의 모임으로 여기지 말고 전북의 잠재력과 한국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홍보 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북의 경제적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어필하는 것이다. 전주는 풍부한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한류 문화의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전북은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농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대회를 통해 전북의 주요 산업과 성장 가능성을 경제인들에게 소개하고 실질적인 투자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현지기업과 산업단지를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산업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할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전주의 역사적·문화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전주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온 대표적인 도시이다. 한옥마을, 전통 음식 등 전주의 문화적 매력은 이미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대회 참가자들이 전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발전이 공존하는 전주의 이미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대회 준비와 운영 면에서도 세심한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 국제 규모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효율적인 운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수천명의 경제인들이 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숙박과 교통, 안전관리 등 인프라적 부분에서 빈틈이 없어야 한다. 참가자들이 불편함 없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교통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전북의 다양한 산업과 문화적 자산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들이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교통망을 정비하고 대회기간 동안 지역 내 안전과 방역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지속 가능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전략이 중요하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대회를 통해 맺어진 관계가 전북의 중장기적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 힘써야 한다. 참가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이들이 전북을 다시 찾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전북의 주요 산업과 연계된 투자 설명회나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 대회 이후에도 전북과 세계 경제인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와 창의적인 운영을 통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전북의 이미지를 국내외 경제인들에게 긍정적으로 심어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