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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의 입지는 남원시다

최근 남원시가 경찰청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전북자치도와 도의회, 남원시, 지역 국회의원 등이 거도적으로 나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찰청은 다양화·전문화되고 있는 미래 치안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연 5천명 규모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목표로,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경찰대학을 비롯한 부설 치안정책연구소, 경찰인재개발원, 경찰교육원 국립경찰병원(예정) 등은 아산시에 소재하고 있고 중앙경찰학교는 충주시 등에 위치해 있는 등 경찰관련 교육기관 및 연수원 시설 대다수가 충청권에 편중 배치돼 있어 국가균형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국가기관 배치의 불균형하고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남원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3백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백여명의 상주 인력이 유입돼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호남 교통 중심지인 남원은 광주~대구 고속도로, 순천~완주 고속도로, KTX·SRT 등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고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인 달빛철도까지 더해지면 한강 이남에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이 된다. 더불어 남원의 부지는 지리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최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는 등 지리적 이점도 크다. 여기에다 후보지로 지정된 운봉읍 구 가축유전자원시험장 1백66만여㎡은 99%가 기재부 소유 국유지로 토지 매입비용이 없어 즉시 개발이 가능하다. 다른 경쟁지 토지비용이 수백억 원, 1천억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가장 부합한다.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는 단순한 지역 생존의 문제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의 한 사례가 될 것이다. 남원시는 후보지 공모를 통해 전국 10개 시도 47개 지자체 중 충남 아산시·예산군과 함께 최종 선정을 남겨두고 있다. 

남원시는 지금 서남대학교 폐교 이후 급격한 인구감소와 경제위축 등 지방소멸을 겪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서면 영호남, 지방과 수도권, 국토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고 소멸위기의 지역이 소생하는 곳으로 변모하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강조컨대 남원시는 후보지 중에서도 개발 적정성과 교통 접근성을 고루 갖춘 최적지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에 필요한 인프라를 충분히 제공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에 충청권은 이미 중앙부처와 대기업까지 몰려 있어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개발을 호남의 남원으로 분산시켜야만 국가균형발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안배는 그래야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의 제 세력들은 차제에 한뜻으로 일치단결해 사업 추진의 수월성과 재정 활용의 효율성, 국가균형발전, 지역격차 해소, 지방소멸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제2중앙경찰학교를 반드시 남원에 유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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