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북부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안됐던 건지산로 개통 대신 오송로를 연장시키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대안이 나왔다.
도심숲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건지산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신도시 교통난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전주시 병 정동영 예비후보는 20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지산 생태계가 도로라는 토건작업으로 훼손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면서 “건지산로 대신 토막도로로 방치돼 있는 오송로를 어린이회관 4차선 도로와 연결시키는 대안을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가 제시한 오송로는 전체 2.2㎞ 길이며 동부우회도로를 출발해 송천 신일아파트와 현대4차아파트까지는 도로 개설이 완료됐지만 이곳부터 어린이회관까지 760m는 20여년째 미개통된 채 방치돼 왔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동부우회도로~신일아파트~현대4차아파트~어린이회관 4차선도로~조경단로까지 새로운 남북 혈맥도로가 생기게 된다. 이 경우 송천중앙로에 집중됐던 교통량이 분산돼 고질적인 병목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로(솔래로) 완전 개통에 드는 예산은 1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도로 예정구간은 공원지역이 많아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전주시가 토지보상을 하고 있다. 도로건설예산만 확보하면 언제든 착공이 가능하다 얘기다.
정 예비후보는 또 오송로 완성과 함께 두 번째 대안으로 천마지구 동·서측 도로를 기부채납 방식으로 연결시켜 교통량 분산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김관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