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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의 고장, 순창의 미래가 기대된다

발효의 고장, 순창에 준공된 유용미생물은행은 발효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생물 자원 관리 및 활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순창은 이번 유용미생물은행 설립으로 ‘발효의 성지’라는 그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전국 최초로 50만 건 이상의 유용미생물과 생물자원을 보관할 수 있는 이 시설은 단순한 자원 저장고를 넘어 국가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유용미생물은행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현재 순창군이 보유한 5만3천 균주만으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미생물 자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발효식품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미생물 자원은 식품산업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환경 개선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이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유용미생물 자원을 무상 또는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

유용미생물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적 가치도 중요하다. 발효미생물은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로서, 화학적 처리 방식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미생물 자원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녹색 기술'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고 이는 친환경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한 유용미생물의 활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대체 에너지 개발 및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이 가능해 지고 이는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보존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유용미생물은행은 R&D 역량 강화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국내외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최신 미생물 연구를 지원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 특히 발효식품 산업은 전통적인 방법과 최신 생명과학 기술이 결합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와 기술 개발의 접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아가 순창을 중심으로 한 생명과학 클러스터가 형성돼 발효미생물 연구의 허브로 성장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유용미생물은행의 장기적인 전망도 매우 밝다. 우리나라는 오랜 발효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매우 강하다. 이번 유용미생물은행 설립으로 우리나라는 생명공학 및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의 유용미생물은행 준공은 단순한 시설 건립 이상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은행이 제공할 자원이 국내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에 미칠 긍정적 효과는 물론 대한민국의 발효미생물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모쪼록 순창이 세계적인 발효미생물 연구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면서 이번 유용미생물은행 준공이 우리나라 미래 산업에 도약대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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