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를 비롯한 각 지방 및 주요 정부 기관,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정감사는 국민의 혈세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중요한 절차로,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수감 기관을 상대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감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진행되며 모든 참여자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수감 기관장, 공무원들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정성 있는 감사를 통해 도민 신뢰를 회복하고 공공 부문의 책임성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치적 공세는 철저히 배제되고 지적된 내용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국감 과정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된 상태로 임해야 한다. 그들은 국감의 목적이 단순한 흠집 내기나 정쟁의 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매년 일부 국회의원들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정감사를 이용하거나 사적인 감정에 따라 수감 기관장이나 공무원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행태는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고 국정감사의 본질을 훼손한다. 의원들은 이러한 유혹을 떨쳐내고 진정성 있게 자료를 분석하고 질문하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국감은 국회의원들 간의 당파적 대립을 넘어 국익을 위한 합리적 논의가 이루어지는 장이어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책임 있게 행사해 감사 대상 기관들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공공 서비스를 더욱 개선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함께 해당 기관의 운영 현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 분석이 필요하다. 국감은 정책의 구멍을 찾아내고 이를 보완하는 생산적인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 한편으로 수감 기관장 및 공무원들도 성실하고 투명한 자세로 감사를 받아야 한다. 국정감사는 그들에게도 자신의 업무를 도민에게 보고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기관장들은 국민의 대표 앞에서 자신의 기관이 수행한 업무를 명확하고 소상하게 설명하고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또한 수감 기관들은 자료 제출에 있어서도 투명성을 유지하고 국정감사의 취지에 맞는 협조적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개선책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무원의 자세다. 국정감사는 단순한 감시와 지적을 넘어 정책의 실행 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며 궁극적으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국회의원들은 정략적 이익을 배제하고 수감 기관장들은 회피나 변명을 지양하며 감사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이번 국정감사가 도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감사를 통해 공공 행정의 발전을 이끄는 긍정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