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은 농업의 시작이자 그 핵심이다. 우리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농산물은 결국 종자로부터 비롯되며 이는 국가 식량안보와도 직결된다. 현재 김제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종자박람회’는 이러한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더 나아가 국내 종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회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다인 91개 종자기업과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해 497개의 다양한 품종을 전시함으로써 종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B2B 수출 상담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약 80억원 이상의 수출 계약을 목표로 삼은 점은 이번 박람회의 실질적 성과를 가늠케 한다.
기실 종자산업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특히 한국은 종자 자급률이 1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을 수입 종자에 의존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종자 자급률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국가 간의 갈등이나 기후변화로 인해 종자 수입이 어려워지면 이는 곧바로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종자산업의 자립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그리고 종자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종자산업은 단순히 농업의 하위 분야로 치부될 수 없다. 최근 기후변화, 병충해, 환경오염 등의 위협이 커지면서 농업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우수한 품종 개발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종자산업은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산업이며 특히 종자의 품질은 전체 농업 생산성에 직결된다. 국내 종자기업들은 우수한 품종 개발을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수출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국제 종자박람회는 이러한 중요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국내외 종자기업 간의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단순히 종자산업의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B2B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종자산업의 미래는 밝다. 특히 디지털 농업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종자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유전자 편집 기술, 빅데이터 분석, AI 등을 활용한 신품종 개발은 종자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며 이는 결국 농업 전반에 걸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종자산업의 글로벌화와 함께 디지털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다. 국가 식량안보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종자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의 종자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