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민관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RE100 에너지솔루션 얼라이언스’를 구축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뜻하는데 이는 지속 가능성을 향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각국의 정책과 산업의 방향성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전북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지역산업 발전을 넘어 국가적 에너지 전환 정책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북은 그동안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RE100 에너지솔루션 얼라이언스에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학계와 연구기관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협력 네트워크는 전북이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된다. 특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까지 성사된다면 전북은 본격적으로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협의체의 목표는 단순한 에너지 전환을 넘어, RE100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전북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참여 기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모으는 것이 필수적이다. 민간기업은 신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앞장서고 공공기관은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발전을 촉진하며 학계는 연구와 인재 양성을 통해 기술 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러한 각자의 역활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가 있다. 또한 전북이 RE10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
에너지 전환은 장기적인 과제이며 초기 투자 비용이 높기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없이는 민간 기업들이 장기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 따라서 정부와 전북도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금융 지원, 세제 혜택, 기술 개발 등에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전북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리더로 성장하려면 국제적인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전환을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전북이 한국을 대표하는 청정에너지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전북은 글로벌 RE100 캠페인에 참여하는 다국적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해외시장 진출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전북이 RE100 에너지솔루션 얼라이언스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민관산학연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 기술 개발, 인재 양성 등 여러 방면에서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의지와 노력이 전북을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전북이 청정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며 RE100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