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제5회 지니포럼을 열고 지속가능한 금융 혁신과 성장을 통한 글로벌 금융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중심을 향한 움직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금융·경제 이슈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하지만 전북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따른다. 우선 전북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성장하려면 강력한 금융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금융 허브는 글로벌 자본과 금융 기술이 집약되는 공간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ICT 기반의 금융 기술 발전이 필요하며 지역의 금융기관 및 연기금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연기금 투자 유치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연기금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과의 상생을 이루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금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금융 인재 양성 및 유치도 필수적이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는 국제적 수준의 금융 전문가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전북은 금융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대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해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이 전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근무 환경과 혜택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인재 기반이 갖춰져야 전북은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역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지원도 중요하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글로벌 벤처캐피털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논의한 것은 전북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 것이다.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함으로써 스타트업들이 전북을 발판 삼아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전북은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이는 ESG 투자와 맞물려 있으며 금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안들이 요구된다. 전북이 지닌 풍부한 자연 자원과 연계된 친환경 투자 기회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동시에 도민들과 기업들이 금융 허브의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전북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길은 단순히 금융 중심지를 구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과의 조화를 이루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니포럼과 같은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금융 인프라와 인재,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