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K-푸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발효식품을 기반으로 한 이 행사는 세계 25개국에서 322개 기업이 참여해 발효식품의 글로벌시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전북이 농생명산업 수도로서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발효식품엑스포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한식과 발효식품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발효식품은 한국 음식문화의 핵심이자 K-푸드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전통 발효식품은 이미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그 효능과 가치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엑스포는 발효식품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독일, 이탈리아, 호주 등 14개국에서 31개 기업이 참여한 해외기업전은 세계 식품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어 발효식품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데 우선 K-푸드의 미래를 책임질 농생명산업 수도로서의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발효식품은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하지만 현대적 기술과 혁신이 결합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지역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식품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전북은 발효식품뿐 아니라 다양한 농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이번 엑스포를 통해 도내 농식품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발효식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각국의 식문화와 규제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이 선행돼야 하며 현지 시장의 니즈에 맞춘 제품개발과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해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
발효식품엑스포는 친환경 행사를 지향하며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세계 식품산업이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다. 전북은 이를 계기로 지역 농업과 식품산업이 친환경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전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해외 기업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며 전 세계 발효식품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북만의 독창적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발효식품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전북이 K-푸드의 미래를 선도하면서 아시아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