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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공동 활용으로 공공서비스 강화해라

전북자치도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맺은 이번 협약은 데이터 기반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가명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정책 발굴과 서비스 개선은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 과제다. 하지만 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적 노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먼저, 가명정보 활용의 제도적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술적 수단이다. 그러나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사용과 결합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데이터를 처리하고 활용하는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보안 관리가 이뤄져 하며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대응 체계도 필수적이다. 이에 더해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관과 기업들이 준수해야 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데이터 활용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

또한 데이터 이용의 주체인 기업과 공공기관 간의 협력 강화가 요구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축되는 원스톱 지원체계는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상호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고 공공기관은 이를 통해 더 나은 정책을 수립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산학연관 협력은 필수적이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기술 교류와 인재 양성의 역할을 맡고 기업은 이러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역내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명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전북자치도와 LX가 공동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확대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기후, 산업, 환경,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의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관련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수집되고 관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필수적이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교육도 중요하다. 데이터의 가치는 그 활용 가능성에 있으며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데이터 기반 혁신은 한계에 직면한다. 따라서 전북도와 LX는 지역 사회와 기업, 그리고 도민들에게 가명정보 활용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교육하고 알리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양 기관의 이번 협약은 데이터 기반 혁신 서비스 개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인프라 확충과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전북의 데이터산업 활성화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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