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해 온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이 또 한번 글로벌 시장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도내 품질인증 부품 제조업체인 ㈜더넥스트와 ㈜에이피솔루션은 베트남에 370만 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을 통해 ㈜더넥스트는 품질인증 부품 3종 3천 개를, ㈜에이피솔루션은 품질인증 부품 2종 2천 개를 베트남에 공급하게 된다. 이는 지난 미국 시장 진출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로, 전북 대체부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다.
전북의 대체부품산업은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 속에서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전북도는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품질인증 부품 개발을 지원하며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품질인증 지원 사업은 현재까지 총 37개의 품질인증 부품 개발로 이어졌으며 국내외 판로 확장을 통해 도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진출도 이러한 정책적 지원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대체부품산업은 단순히 지역산업의 회복을 넘어 국내외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제적이고 품질이 보장된 대체부품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체부품 인증제도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OEM 부품에 필적하는 품질과 성능을 평가받은 제품만을 시장에 선보이게 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외장 부품이나 소모성 부품을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대체부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더 넓은 시장을 창출한다. 전북의 독자적 인증제도가 마련되면 도내 기업들은 개발, 생산, 인증, 수출까지 안정적으로 전주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전북 대체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전북도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을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특히 전북도가 지난해 제정한 ‘대체부품 인증제도 특례’는 자체 인증기관을 지정하고 인증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중요한 정책적 발걸음이다. 독자적 인증 시스템이 구축되면, 전북은 대체부품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들이 다양한 대체부품을 자율적으로 개발하고 품질을 입증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전북 대체부품산업의 성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품질 인증을 받은 대체부품은 OEM 부품 대비 경제성이 높아 해외에서도 충분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산업이다. 이를 통해 전북의 대체부품산업은 향후 국내외 자동차 부품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자생력 강화를 촉진할 것이 분명하다. 전북이 대체부품산업을 통해 얻은 성과는 지역 경제의 위기 속에서 시작된 정책적 노력의 결실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산업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면 대체부품산업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효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