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관광은 기항지 주변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크루즈선이 정박하면 관광객들은 쇼핑과 식사,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주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일반 여행객보다 소비력이 높고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있어 지역경제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크루즈 기항지가 되면 항구를 비롯한 주변 지역의 교통, 안전, 편의시설 등 기반 시설이 개선되고 다양한 국가이 승객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어 문화 교류 및 홍보 효과도 크며 따라서 기항지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관광자원을 더 효과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생긴다.

새만금 신항만에 국제크루즈선이 취항하게 되면 전북의 관광산업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다. '해양 관광의 꽃'이라 불리는 국제크루즈산업은 세계적인 관광산업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2026년 새만금 신항만에 크루즈선이 기항하게 되면 전북 관광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국제크루즈선의 취항은 전북 관광산업 활성화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통해 도내 호텔, 음식점, 쇼핑 등 다양한 관련 업종의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크루즈선 관광객들은 단기 체류에도 불구하고 소비 규모가 커, 단기간 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새만금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 예컨대 선유도, 신시도 등 고군산군도의 해안 절경이나 전주한옥마을 같은 전통문화 관광지와 연계 할 경우 전북의 관광 매력도는 한층 더 강화되면서 국제적 인지도도 급상승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한 8개 유관 기관들이 협력해 체계적인 준비를 갖추려는 노력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각 기관이 협약을 통해 인센티브 방안, 세관 및 출입국 심사, 검역 절차 등을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새만금 신항만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전담팀 구성을 통한 협력체계는 크루즈산업이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앞으로 새만금 신항만이 국제크루즈선의 기항지, 허브로 자리 잡게 된다면 전북은 물론 서해안 전체의 관광 및 물류 거점으로서의 가치와 주목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국제 크루즈산업은 변수가 많고 초기 단계에서는 운영비 등 매몰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따라서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린 상품을 다각화해 새만금 크루즈 기항지를 독자적인 매력을 갖춘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크루즈선의 새만금 기항은 전북 관광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어 줄 소중한 기회이다. 국제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관 기관과 전문가들이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서 전북이 국내외 관광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