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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을 기대한다

이른바 지역성이라고 하는 ‘로컬리즘’ 문화가 요즘 주목받고 있다. 생활인구 유입과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지방소멸·인구감소 대응에 실효성 있는 정책 의제로도 꼽힌다. 도가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다.

도가 이번에 ‘전북 문화도시 상생 협력 네트워크를 출범시켜 각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연계하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도는 오는 2027년까지 전주 등 법정 문화도시 4곳에 사업비 671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도는 지역 문화 거점 공간 조성, 지역 특화 문화향유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혁신적 콘텐츠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전북다움’의 문화 생태계 구축과 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협력체다. 도는 네트워크 출범을 바탕으로 도내 각 지역의 문화적 강점 결합과 문화적 격차 해소,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 구축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포스트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염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정 문화도시 간 지역성이 반영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지역 문화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네트워크는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문화도시’를 추구하면서 문화도시 간 협력을 기반으로,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문화허브로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네트워크 운영체계에는 도 문화체육관광국과 전주문화재단,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 완주군문화도시지원센터, 고창문화도시센터가 참여한다. 운영위원회는 네트워크 내 주요 정책과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각 지역 간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또 함께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연 4회 이상 실질적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다. 도는 공동프로젝트에 필요한 재정적, 인적 자원을 지원하고 국가차원의 정책 및 예산 확보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또 국내외 문화도시와 협력 네트워크를 발굴·형성하는 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네트워크 핵심 전략은 문화도시 간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 창의적 혁신 문화허브 조성, 문화재생을 통한 인구소멸 대응,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 등 총 4개 분야다.

‘상생 협력 네트워크 구축’은 지역별 문화 특성을 결합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창의적 혁신 문화허브 조성’ 분야에서는 지역 문화와 첨단기술 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고유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혁신기술을 입히는 콘텐츠 개발이 핵심이다.

‘문화재생을 통한 인구소멸 대응’은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 재생과 청년층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 인구감소 문제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모델이다.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은 해외 각 도시와의 문화 협력 증진과 동시에 전북 문화자산의 세계화를 꾀해야 한다. 전북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 간 협력과 국내외 문화도시와의 교류가 필수적이다. JCCP가 전북의 문화적 자립을 강화하고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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