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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강원, 특별자치도의 협력 모형 만들자

전북특별자치도와 강원특별자치도가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행정 모델의 성공적 실현을 목표로 상생협력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이들은 공통의 목표와 비슷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양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1년여의 시차를 두고 특별자치도로 승격된 전북과 강원은 새로운 지방행정의 패러다임을 실험하고 있다. 양 지역은 도세(道勢)와 지역 정서 면에서 공통점을 공유하며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크다. 이번 협력 논의는 지난 7월 체결된 ‘전북-강원 상생협력 협약’의 연장선에서 이뤄졌으며 두 지역 도지사의 특강과 상호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착착 마련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우호 교류를 넘어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실질적 협력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의 사례 중 하나는 곤충산업이라는 신산업 분야다. 남원시와 춘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곤충산업의 거점으로 선정됐다. 두 지역이 이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며 협력한다면 곤충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히 지역적 산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농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북과 강원의 협력은 곤충산업뿐 아니라 더 넓고 높은 차원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위한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아야 한다. 두 지역은 상호 보완적 특성을 기반으로 공동 발전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전북은 농업과 전통문화의 강점을, 강원은 관광과 친환경 산업의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강점들이 결합하면 양 지역은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각자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의 권한 중 일정 부분을 부여받아 고도의 자치권을 갖게 되는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모델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행정체제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자치 역량의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도민 삶의 질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과 강원은 상호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전체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하나의 성공사례로 주목받아야 한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역 간 협력을 통해 균형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전북과 강원이 자치와 공조의 가치를 실현하며 만들어갈 발전 모델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영감을 주고, 새로운 지방행정의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강원 특별자치도가 이번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도민 행복의 기반을 공고히 다져가길 바란다. 두 지역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적 협력의 모형을 만들어갈 때, 특별자치도의 이상은 현실이 될 것이며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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