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주시 병 정동영 예비후보는 21일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이 의료현장에 큰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현실을 간파하지 못한 ‘윤석열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방안을 ‘정치쇼’로 규정하고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대한의사협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한꺼번에 의대정원을 2천명이나 늘리겠다는 것은 실현가능성 보다는 의료주체들의 반발을 뻔히 예견하고 벌인 일이다”면서 “노조를 압박하듯 의료계도 밀어붙여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생과 학부모, 교원의 절반가량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하면서도 정책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면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의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 정원 2천명증원 방식에 공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48.6%가 긍정적으로 반응한 반면 실제 정책의 실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49.4%가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연간 400명씩 10년에 걸쳐 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일은 국가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현안임은 인정하지만 단순히 정원만 수천명 늘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면서 “당장 남원공공의대 설립을 비롯해 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 등 선결과제부터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19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 국민관심을 끌어모은 뒤 누군가 나타나 확대 규모를 축소하면서 타협을 이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며 “왜 이런 무리수를 던졌을까 라는 의문 끝에 나오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김관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