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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원하는 먹거리





문 성 필
< ㈜엄지식품 연구주임>


인간의 생활에서 기본적인 것이 의식주라고 알려져 있다. 먹는다는 것이 두 번째로 중요하다는 것인데 필자는 식이 두 번째가 아니라 가장 첫 번째라고 단정하고 싶다. 왜냐하면, 먹을거리가 인간 생존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자신의 배가 채워져야 활동을 할 수 있고 가장 평안한 삶에 다다를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먹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잘못 이해하여 유해한 먹거리를 양산하다 보니 화학첨가물을 비롯한 꼭 필요한 것들이 어느덧 좋지 않은 먹거리 첨가물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 현대인들에게는 조금 가격이 비싸지만, 친환경이라는 소재로 재배된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인 바로 자신의 건강과 연계가 되기 때문에 유익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좋은 식재료를 찾고 있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예로부터 먹는 것으로 장난치거나 속이는 자는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즉 유해식품을 무해하는 것으로 식품업자들이 판매하다가 적발되는 것을 보면 가벼운 처벌로 인식되어 같은 범죄가 반복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할 것을 포장지의 날짜를 교묘하게 고쳐서 다시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이를 모르고 구매한 소비자는 건강에 직결되는 유해 식품을 먹고 그만큼 문제를 발생시키는 빈도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안정된 먹거리를 원하고 있지만 이를 친환경적인 순수한 식재료에서 1차 가공 식품화 되었을 때는 많은 식재료들이 섞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 예전에 부실재료로 인한 각종 가공식품의 파동이 이를 잘 증명해 준다.


그렇다면 오늘의 시대가 원하는 먹거리는 무엇인가? TV에서 잠깐 본 것이 있는데 어느 나라의 부족들은 고기를 날로 먹는 습관이 있다고 하면서 방금 잡은 고기를 굽거나 찌지 않고 바로 먹는 것을 보면서 놀란 일이 있다.
그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식습관을 지키기 때문에 이렇게 날로 먹는 것이 시대가 요구한 먹거리라는 설명이 곁들여진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고대사회의 원시 부족들이 행하였던 먹거리 풍습이었지 현대는 절대 날로 먹는 고기는 잘 다듬어진 생선회나 육회뿐이지 그 이상의 날음식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채소 종류는 거의 날로 먹는 것이 보편화하여 있어 시대의 먹거리로 잘 등장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1차 가공된 채소가 별도의 먹거리를 등장한 지 오래되어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채소의 날음식 화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인간이 오염된 각종 부산물이 공기의 흐름이나 아니면 땅속 미생물들에 의해 오염되고 그 오염된 생물로 인해 채소들이 간접적으로 오염되면서 날음식화는 이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대가 원하는 먹거리는 이제 풍요하면서 풍족한 먹거리가 아닌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먹거리가 될 것이다. 우주인들이 캡슐화되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인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미래의 먹거리가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해보기도 한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입에서 씹거나 맛보는 것인데 이제는 물과 함께 약처럼 먹는 식품화가 될 지경이나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이 되고 있는가? 이러한 현실이 가상의 미래에 대한 것이 아닌 곧 현실로 다가올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어 삶의 원초적인 식에 대한 것이 사라질까 두려울 따름이다.


벌써 우리나라의 식품 소비율을 보면 삼시 세끼 밥을 먹어야 하는 시대가 이미 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먹거리가 없어서 두 끼 정도 먹었다는데 지금은 생활편의나 건강상을 이유로 두 끼를 먹는 현대생활이 되다 보니 자연스러운 먹거리 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쌀 소비량이 급감하여 남아도는 쌀의 처분이 사회문제화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 시대가 원하는 먹거리는 단순하게 식탁에 올라서 성찬을 즐기는 먹거리가 아닌 것 같다.


먹거리는 건강 유지의 수단이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매개체기에 오늘도 좋은 먹거리를 찾아 맛을 음미하면서 하루의 일상을 행복한 미소로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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