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석 봉
<기아자동차 전주지점 수석팀장>
조물주는 인간에게 일할 수 있도록 하였고 따라서 발걸음을 디디면서 일을 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먹고 살기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에 맞서서 이를 잘 조화있게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임을 깨달았다.
역사적으로 보면 석기시대 때부터 인간은 채집 위주의 생활에서도 도구를 이용하였고 청동기나 철기 그리고 문자를 생성하면서 도구를 통한 인간의 사용이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는데 우선적인 수단이 바로 말을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 역시 역참이라고 해서 말을 바꿔 타면서 중요한 연락이 필요한 도구를 이용했던 기록이 있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전쟁 등에서도 이동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이러한 말을 잘 다스리는 집단이나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곤 했다.
몽골족들의 전술은 말이 우선이었고 지금도 그들 나라에서는 옛 선조들의 영향을 받아 말을 타면서 축제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문명사회의 과학이 발달하면서 말보다는 기계화된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자전거 등을 이용한 무동력 기계가 이동수단의 시작이 되었다가 드디어 증기기관을 비롯한 휘발유 등의 내연기관 등이 발명되면서 이동수단의 새로운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역시 이동수단의 하나로 서양에서 연구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바다에서도 이동수단이 재편성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인간이 머물 수 있는 곳은 하늘이나 바다가 아닌 땅이기에 땅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이동수단은 인간의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동력기관으로 시작한 자동차는 간단한 움직임에서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일상적인 이동수단이 아닌 생활필수품으로 공간 나눔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동과 거주 그리고 편익을 위한 시설로 인식되면서 자동차의 변화는 단순한 문명의 이기가 아닌 이제는 생활의 이기가 되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각 가정에서는 1대 이상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아파트처럼 자동차의 주차를 위한 공간이 하늘로 치솟을 수 있는 한계가 있기에 자동차가 가지는 땅 위의 존재는 엄청난 환경의 변화와 자리 배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동하는 교통수단 역시 도로가 있어야 하고 그 도로가 대부분 포장되면서 환경문제와 연계되어 주변 생태계에도 포장도로로 인한 부작용이 산출되게 된다.
그리고 이동수단의 교통체증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있게 되고 화석연료의 고갈로 인해 자동차의 내연기관이 어느덧 종말을 맞을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결국, 문명은 새로운 이기의 자동차를 연구하게 되었고 전지로 가는 자동차가 이제 대세를 이루게 될 전망이면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지난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있었던 모터쇼에서는 이제 자동차가 도로 위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하늘을 날 수 있는 프로펠러형의 자동차가 선보이기 시작했다. 드론형식과 비슷하지만, 내연기관의 자동차 형식으로 되어 있으면서 하늘길을 따라 운행하는 하늘 자동차가 선을 보이면서 이 또한 급속하게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교통수단은 과학의 성장세에 맞춰 첨단의 문명으로 생활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철로가 있어야 운행하는 기차, 활주로가 필요한 항공기, 그리고 바다에서의 선박 등은 구조상 자동차와는 색다른 이동수단이면서 개인보다는 집단을 위한 이동수단이 되어 개인적인 퍼스널리티의 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없어서 자동차의 무한변신이 요구되는 미래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자동차는 생활 속에 평생을 함께하는 도구가 되었다. 버스처럼 이동수단의 집단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개인 몇 사람이 타고 이동하는 승용차 시대는 더욱더 빠르고 안전한 이동수단을 위한 시대의 총아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이제 불과 몇십 년 안이면 자동차의 무한변신을 보게 될 것이다. 미래의 변화가 교통수단으로부터 시작될 날이 머지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