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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을 상식으로 풀어가는 지혜





이 경 로
 <본지 논설위원/ 반태산작은도서관장>

 
우리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다양함을 안다. 더구나 세상의 인식과 여론이 각각 다름을 알 수 있기에 가장 원초적인 상식이라는 단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상식이라는 단어가 무산되고 필요하지 않게 되면 여기에 질서와 윤리 등이 덩달아 필요하지 않게 된다.


누구나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상식 이하로 평가절하하게 되면 우리 사회는 무질서와 무도덕의 사회로 전락하게 되면서 서를 불신하게 원칙이 무너지고 법이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상상 이상의 것이 도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상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누구든지 이러한 말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이를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이 바로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원칙이 된다.


그런데 상식은 보통의 범위내에서 결정되는 것이 통설이다. 이것은 특정한 사안이나 사람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안이 닥칠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보면 상식이냐 아니면 몰상식이나가 판단된다.


특히 정치적인 경우에는 더할 수 있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경우나 귀로 듣는 경우에도 지극히 상식적이지 못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똑같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게 의해 상식적이지 못하는 납득이 되지 않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그만큼 문제를 야기시킬수 있게 된다.


요즈음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검찰이 기소한 국회의원들의 면면과 기소가 되지 않거나 유예 처분된 의원들을 보면 검찰의 면면이 드러나 보인다. 상식 이하의 법 집행이 되어 국민 상식과는 조금 동떨어진 것이 되어 불신의 싹을 틔우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가장 상식적인 법 집행이 되어야 할 사법기관에서의 상식이 아닌 것처럼 되어 버린다면 이는 불신을 자초할 수밖에 없기에 그들 나름의 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렇지 않은 것이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상식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 가는 가장 기본적인 질서의 근본이다. 따라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상식이 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세금부과에서도 상식을 벗어나면 조세저항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 종종 흘러나온다. 


그만큼 상식 이하의 국가정책이나 법 집행이 된다면 이는 국민저항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당장에는 자신들에게 힘이 있고 권력이 있다고 해서 상식 이하의 행위를 남발하게 되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이나 힘을 가지게 되었을 때 처벌을 받을 소지가 있다.


따라서 상식 이하의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 자신들만이 가지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인가 아니면 내로남불인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공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정치나 경제 그리고 사회질서는 바로 상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때부터 인가 우리 사회가 비상식적인 행동을 용인해주는 사회가 되었다. 물론 일부 동조론자들이 하는 말들이다. 지금 잠깐의 비상식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훗날 역사는 그들을 정죄하게 된다.


특히 미디어 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와 미래사회는 수많은 기록물이 검증을 거쳐 보관되고 축적되면서 몰상식한 행위나 결정을 하게 된 이들에 대하여 부끄러운 과거를 남기게 될 것이다.


과거 조선 시대의 당쟁을 기록물로 살펴보면 상식과 비상식의 갈래가 아주 뚜렷하게 구분된다. 임금의 정치 구도학적인 측면에서 당쟁을 부추기면서 상식과 비상식을 엮어 절묘한 정치 승부수를 띄우기도 하였지만, 민생에 관한 상식은 애민이라는 틀 안에서 절대 비상식적인 행위를 할 수 없었고 훗날 이는 기록물로서 당시의 왕이나 권력자들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평가지표가 되었다.
 

지금의 우리 사회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특히 국민이 준 권력을 중세 봉건시대처럼 자신이 통치자로 가진 권력으로 착각하여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 각성해야 한다. 국민은 상식으로 함께 하는 사회를 원하고 이를 토대로 윤리와 질서가 바로 잡히는 사회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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