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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





 문 성 필
< ㈜엄지식품 연구주임>


요즈음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전 세계가 뒤숭숭하다. 원래 코로나는 태양이 뒤편에서 달을 덮을 때 전체를 덮을 수가 없어서 태양의 원이 달보다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번 바이러스가 코로나 현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했다고 하면서 치사율은 약 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중국과 인접한 나라인 우리나라 역시 초 비상상태이며 결국 중국의 후베이성 관련 대한민국 입국자는 입국 금지 등의 통제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은 박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등 중국 먹거리의 무분별한 재래시장에서의 비위생적인 환경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중국 현지의 재래시장의 현황을 보면 문제가 있는 그것만은 틀림이 없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는 수많은 세균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물론 세균 중에서도 유해균과 함께 유익균이라고 해서 사람 몸에 좋은 균들이 있는 것도 밝혀졌다. 사람의 장기 안에 있는 장 속의 유익균은 건강에 꼭 필요한 것들이기에 그렇다.


예전이나 지금도 TV 등에는 음식 관련 소재의 방송 등이 방영된다. 단순하게 먹는 것 자체를 위한 방송 등도 있지만 의학 관련 방송 중에는 반드시 예방제나 치료제를 위한 식품이 소개된다. 이것은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병증이 있는 사람들이 먹어야 하는 필수적인 식품으로 소개된다.


외과적인 수술 후 처치 등에서도 음식으로 보양을 하고 상처를 잘 낫게 하는 등으로 음식에 있는 성분이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 약으로 치료하는 것 이상으로 음식이 의약적인 재료가 되는 것이다.


옛말에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리고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였다. 음식을 약으로 표현한다면 사실상 좋은 음식은 사람마다 느끼는 맛이 다르다. 대부분 좋은 음식이 병증을 완화할 때는 약간의 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해당 음식을 보고 입맛이 돌거나 엄청난 식탐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 연명한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음식을 가리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또한, 음식에는 궁합이 있어 절대로 같이 먹을 때 좋지 않은 것이 있어서 이를 잘 취사 선택하는 것도 종요하다. 즉 영양상 같이 먹으면 탈을 일으키거나 각자 먹을 때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을 파괴하여 궁합이 좋지 않은 음식들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대인들이 즐겨 먹는 라면과 콜라이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한 라면은 많이 섭취할 경우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염분 제한이 필요한 경우 자제해야 하는 음식이다. 이러한 나트륨의 영향 중 하나가 뼈를 약화하게 되고 콜라는 카페인 성분 또한 우리 몸속 뼈를 더욱 약하게 만들어 라면과 콜라는 동시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가지만 더하면 시금치와 두부이다. 시금치는 비타민A와 철분과 같은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매우 좋은 식재료지만 옥살산이 들어있어 두부에 들어있는 칼슘 섭취를 만날 때 수산칼슘이 만들어져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같이 먹게 되면 결석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음식으로 인해 병증이 악화할 수도 있고 치료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반대로 서로 조합하면 치료제 이상으로 좋은 것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돼지고기와 부추이다.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부추는 채소 중에서는 드물게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부추는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고 소화를 촉진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무침을 곁들여 식사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를 찜으로 만들어 먹을 때 돼지고기와 함께 부추를 찜통에 넣어주면 돼지고기와 부추를 따로 조리하지 않아도 되니 좋기도 하다.
 

이렇게 음식은 사실상 만병통치약이다. 요즈음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걱정하는 사회 분위기지만 알맞은 음식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는 말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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