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석 봉
<기아자동차 전주지점 수석팀장>
자동차가 변신을 거듭한다. 1769년에 프랑스의 퀴뇨는 바퀴가 3개 달린 수레 앞에 증기 기관을 달아 증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것이 자동차의 시초이다. 이후 100여 년을 증기자동차로 교통수단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자동차의 외형을 따지는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익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대신 자동차는 여러 가지로 내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용하는 원동기에 따라 구분하면 내연 기관 자동차 · 외연 기관 자동차 · 전기 자동차 등이 있다. 내연 기관 자동차는 지금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차로, 가솔린 기관 자동차와 디젤 기관 자동차가 있다. 또 택시에 많이 쓰이는 LPG 자동차도 이에 속한다.
지금은 전기 배터리로 구동하는 자동차가 현대인들의 자동차 시장을 넘보고 있다. 아직 전기장치의 충전 인프라 구축이 어렵고 또 한 번 충전으로 이동하는 거리라 내연 기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으므로 중, 장거리 이동은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청정에너지로 구분되면서 매연 등의 환경오염이 전혀 없으므로 미래 자동차의 대부분을 전기자동차가 차지할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자동차들의 각종 편의장치가 단순하게 이동을 위해 오가는 것이 아닌 거주형태와 생활편의 형태로 전환되면서 세계 자동차 박람회 시장을 보면 아주 다양한 자동차들이 선보이고 있다.
일단 전기자동차를 대세로 하되 자율운행 자동차들이 선을 보이면서 승용차와 버스 등의 다양한 자율운행 자동차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운전자가 있기는 하지만 미래에는 운전자 없이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으로 운행되는 자율운행 자동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교통사고 등의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기계적 결함 등이 발생하기도 하여 인간이 움직이는 자동차 시대는 당분이 유지될 전망이다.
그리고 소위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고 하여 해외토픽에 보도되었고 드론형식의 자동차가 지난번 미국의 어느 지역에서 있었던 자동차 박람회에 소개되어 TV에 보도된 일이 있었듯이 자동차는 무한변신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우한 폐렴인 코로나바이러스 관련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공정이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작은 소재 부품인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센서 등의 와이어에 대한 중국 현지 부품업체의 생산이 중단되는 바람에 멈춰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자동차는 2만여 개의 각종 부품이 조합되어 생산되기 때문에 이 중 하나라도 부품에 차질이 생기면 자동차 생산은 차질을 빚게 된다. 자동차의 구성이 이처럼 복잡하고 난해한 이유는 그만큼 변신에 필요한 각종 편의장치가 예전의 자동차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고급 차종일수록 이러한 변신을 위한 장치는 일반 자동차와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양하면서도 각종 편의장치가 있다. 국민차라고 불리는 일반 자동차에는 대부분 단순한 이동수단과 대략적인 안전장치만이 있지만 고급 차종일수록 이동과 안전에 필요한 아주 적극적이면서 심도 있는 각종 장치가 있으므로 변신의 속도가 지금도 편의장치 위주로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는 이동수단이다. 아니다. 이제는 생활을 위한 편익수단이다. 둘 다 맞는 말이지만 현대생활의 다양하고 복잡한 시대에는 단순한 이동수단만이 아닌 편익수단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을법한 것을 상상해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자동차 보급 대수가 천만 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도시에서는 포화상태가 되었다. 주차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고 도로 가장자리는 특별한 도로가 아닌 이상 이미 자동차 간이 주차장으로 되었다.
싱가포르처럼 도시국가에서는 자동차의 포화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는 등록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함께 이제는 같은 형태의 다른 자동차가 폐차되면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가 등록되어 수요와 공급의 완급을 조절한다고 한다.
자동차의 변신이 미래산업이 아닌 현재 우리 사회의 첨단산업이 되어 좀 더 편의를 위한 생활의 기본수단이 되어 지금도 자동차 연구실에서는 더 좋은 자동차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