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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담고 있는 가치





   김 은 영
 <늘사랑교회 목사/ 소통과공감 심리상담사>


사랑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행복일 순위이다. 남녀 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랑의 대상을 넓혀보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사랑이라는 글귀를 통해 못할 것이 없는 값진 언어의 산물이다.


사실 사랑이라는 말은 세상 어디에서도 항상 우리 주변에 붙어 있는 단어이다. 종교적인 행위를 이르는 경전에서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적인 가치의 생활에서도 사랑이라는 말은 엄청난 힘과 생산적인 인간 생활의 기본이 되는 말이다.


성서에서도 믿음, 소망, 사랑이 있는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다고 표현할 정도이니 사랑이라는 말이 아닌 다른 어떠한 언어도 이 말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방증이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 귀에 익숙하면서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말이다.


사랑의 행위는 긍정에서 비롯된다. 모든 사물을 긍정적인 시작으로 바라볼 때 사랑의 생각과 행위가 시작된다.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는 말처럼 사랑이라는 존재 의미 속에서는 긍정의 생활양식이나 자신을 사로잡고 있을 때 행위로 실천이 된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단어는 남녀 간의 고전적인 행위로 시작하였다. 우리 문헌 중에서도 춘향가를 보면 사랑가라는 한 구절의 판소리가 있는데 가히 역동적이다.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하면서 사랑의 표현을 간략하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오늘날 사랑이라는 말은 한자어인 애(愛)로 표현하는 말들이 있어서 심지어는 상업적인 수단으로 표현하는 문구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구촌의 빈민국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펼치는 각종 구호의 애민활동 역시 사랑이라는 전제로 비롯되는 것이면서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세종대왕의 업적 중에 가장 큰 것은 한글 창체이지만 이전의 바로 왕의 정책이 바로 애민정신을 확립했다는 것이다.


세종대왕만큼 백성을 사랑하는 군주가 어디 있었으리라? 역사가 판단할 때 군주는 군림하면서 통치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세종대왕은 백성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닌 백성과 함께 사랑이라는 의미의 애민정신이 대부분의 정책이었고 이 정책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비로소 한글 창제라든지 또는 장영실을 통해 각종 농사에 필요한 과학기물을 제작하게 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 대한 발로가 있었기에 이에 대한 조치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인 한글이 창제된 것이니 어찌 사랑이라는 말이 이처럼 소중하지 않을 수 없겠는가? 사랑의 힘은 왕의 통치에 대한 정책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것이니 그만큼 소중한 말이라는 반증이 된다.


돌이켜 보면 현대는 사랑이 메말라가고 있다는 표현을 한다. 사랑싸움이라고 하는 부부싸움을 빗대면 칼로 물 베기의 행위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사랑을 표현하는 생활상을 보면 매우 아쉬운 일상들이 펼쳐진다.


진영논리에 의해 자신의 입장과 맞지 않으면 사랑이라는 표현을 가진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이미 저만큼 물건너가고 온갖 분쟁과 다툼 그리고 미움 속에 특정한 상대를 증오하는 사랑과는 정반대되는 일부 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사랑의 가치를 드러내면서 안으로는 분쟁을 유발해 미움을 조장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무리가 있으니 사랑이라는 말을 왜곡하여 이 말이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하게 하는 원초적인 행위로 인해 개탄하고 있다.


특히 종교적인 신앙의 행위자로 자리매김을 하는 경우 종교 행위의 일 순위가 아마 사랑이라는 큰 틀에서 비롯될 텐데 이미 사랑이 아닌 갈등을 조장하여 격한 미움이 사랑을 대신하는 자리에 중심을 잡게 되어 더 이상 종교적인 행위가 아닌 극단적인 망상들로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 마음의 병이 든 육신의 병이 든 사랑이라는 말은 위대함 그 자체로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는 말이다.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수많은 마음의 병을 사랑으로 치유해 보자. 갈등과 분쟁보다는 사랑의 말과 행위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디를 가더라도 행복 일 순위가 바로 사랑이기에 초심으로 돌아가 사랑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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