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석 봉
<기아자동차 전주지점 수석팀장>
요즈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골치를 앓고 있다. 더구나 엊그제 대구에서 신천지교회라는 종교단체에서 집단으로 발병하면서 우리나라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세계 4위안에 드는 결과를 낳았다.
이유야 어쨌든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의 편리함에 맞서 경종을 울리는 것 같아 참 씁쓸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고 하면서 중국의 커다란 대륙이 흔들리고 감염경로에 따라 선진국이라고 하는 일본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다수 국가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면 비상이 걸렸다.
사실 전쟁 등 인류의 소모성 사태에서는 세균전이라는 막강한 전쟁 무기가 위력을 발휘하고 했다. 그냥 일반무기 개념이 아니라 세균 전파를 통해 병원균들이 군인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사람과 가축들이 몰살을 당할 수 있는 무서운 전쟁 무기가 바로 세균전이다.
현대에서는 과학적인 체계로 인해 과거 세균전이라는 행위를 막기 위해 조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면서 인류의 건강을 위한 세균성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일에 협의하곤 하였다.
현대의 각국에서는 이러한 세균 등의 바이러스 퇴치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면서 국민의 건강에 관한 관심과 지킴이 역할을 하고 또한 WHO 등 세계보건기구를 창설하여 병원균 등의 방제를 위한 세계기구를 설립하여 현대의 편리함에 건강 사항을 투자하기로 했다.
어디 바이러스 퇴치만 하겠는가? 건강을 담보로 하는 무수한 투자와 연구뿐만 아니라 인류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주기 위한 수많은 과학적 프로젝트들이 연구되고 세상으로 나와 인류의 편리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교통수단 역시 인류문명의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준 과학적 산물이다. 이동수단은 예로부터 말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자동차와 기차 그리고 선박 또한 항공기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서양의 산업혁명이 아닌 이제는 5차원의 혁명적 과학이 현대를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어찌 이뿐이랴!
AI라고 칭하는 인공지능은 단순한 로봇 관련이 아닌 지능 자체를 인공적으로 가미하면서 인류 생활의 편리함에 지속가능한 미래의 삶을 보장받게 하고 있다. 아직은 영화 속 상상의 이야기와 현실의 과학적인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옛날 영화 이야기가 지금은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면 사실상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러한 편리함의 이면에는 현대인들의 고뇌가 담긴다. 우선 과학적인 문명의 이기에 따른 각종 사건과 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자동차 사고는 이미 보편적인 사고의 영역에 속해 버렸다.
엊그제 완주와 순천 간 고속도로의 사매터널 차량추돌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인류문명의 편리함이 가져다준 개인의 불행일 수밖에 없다. 편리하게 이동하는 수단이 잘못되면 흉기가 되어 편리함에 맞서 나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문명의 이기가 되는 것이다.
항공기나 선박의 사고가 자동차만큼은 빈번하지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문명의 편리함에 맞선 현대인들의 고뇌는 우리가 한번 되새겨 볼 만하다.
물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는 말이 있을지 모르나 역설적이게도 편리함에는 약간의 불안이나 염려가 따르는 것 같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아마 변칙적인 변환을 할지 모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실체를 파악하더라도 다시 생성될 염려가 있는 것이다. 이제 인간의 편리함이 어느 특정인의 실수가 있었든지 아니면 자연의 재앙이 주는 경고이든 편리함 속에는 고뇌가 따른다는 사실을 알면서 오늘도 너무 현대생활의 편리함에 기대지 말고 조금은 불편하지라도 자연적인 생태의 환경 속에 몸을 담그는 것도 한번 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