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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사회







 이 경 로
<본지 논설위원/ 반태산작은도서관장>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존재의 의미가 미약했으나 지금은 백여 명이 넘는 확진자와 함께 수백 명이 감염에 방치되었다는 뉴스가 있다. 소위 대구 신천지라는 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한때 언론에서는 치사율이 매우 저조하다고 하였지만, 폐렴에 관한 바이러스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론이 분열되고 이틈을 틈타 일부 정치인은 현 정부의 방역 대책이 미흡하다고 하면서 연일 성토하고 있다.


자신들의 집권 시기에 사스와 메르스 방역의 미흡함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던 사실은 감추고 현 정부의 방역에 대해서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지금 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지역은 사람의 통행마저도 뜸하면서 비상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


전북 역시 거의 청정지역이었다가 대구의 신천지교회에서 감염된 사람이 전주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지금 전주지역은 초비상상태가 된 것 같다. 이쯤이 되면 거의 흔들리는 사회라고 칭할 만큼 공포 분위기의 수순이다.


물론 코로나 19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의 무차별한 보도로 인해 마치 세균전이라고 할만큼의 전쟁과 같은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며 이 기회를 범죄형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여 스미싱 문자 같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칭 광고성 문자메시지가 넘쳐나는 것을 보면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인 것 같으니 곧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흔들리는 사회가 아니다. 아직도 바닥 정서는 우리 사회의 내면적인 기초질서와 나라 사랑이 주류를 이루며 나눔과 베풂의 열정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서울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전주에 도착하면 그것은 기삿거리가 될 수 없고 교통사고가 나면 기삿거리가 되듯이 진정한 의미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은 없고 주변의 시끄럽고 문제가 되는 것들이 소재거리가 되다 보니 우리 사회가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전체 국민의 여론은 제발 집단적인 대규모 행사의 자제와 올바른 건강수칙을 지킴으로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예의를 다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으니 당연히 겉모습의 집단행위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전광훈이라는 사람이 주도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추종자가 많아 집회를 강행한다고 하여 서울시와 주변 상인들이나 시민들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흔들리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전주에서의 코로나 19 발병에 따라 각 다중이용시설과 상업성 대형마트들이 폐쇄조치를 하고 있다. 발병자들의 동선이 공개되고 이들이 다녀간 지역의 거주자들과 상인들은 아연실색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사람의 슈퍼감염자로 인해 온 나라가 문제가 생기고 결국 우습지만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으뜸가는 바이러스 창궐국이 된 것으로 되어 지금 세계의 유수한 공항에서는 한국인들의 입국시 즉시 격려조치를 취한다는 보도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흔들리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본다.


아직도 코로나19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여겨진다. 몇십만명이 거주하는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 불과 몇 명이나 몇십 명이 감염되었다고 하지만 이들의 감염 전파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기에 이제부터는 우리 사회 구성원 스스로가 흔들리는 사회를 막기 위한 자기희생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흔들리는 사회! 이럴수록 자제가 필요한 시기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철저히 하며 개인위생에 힘을 기울여 다 같이 이 어려운 바이러스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이미 대구 신천지교회의 슈퍼전파자나 참석했던 신도들도 자신의 종교 신분을 깨끗이 밝히면서 생활 동선을 밝혀 이제는 피해자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흔들리는 사회가 아닌 이 난국을 이겨나갈 수 있는 굳건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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