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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로 꽃피우는 아름다운 세상 읽기가 어려운 시기 ①





이 석 규
  <전북예총 수석부회장/  전북음악협회 회장>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일명 코로나 19)로 인한 나라가 전체가 매우 염려스러울 지경이다. 정치적 활동은 차치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특히 장사하는 자영업종은 그야말로 치명타를 안고 있다.


다중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집단 감염이 우려되기에 심지어 종교행사까지도 취소되면서 다른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한 달 이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방역 당국의 대처가 매우 호기적이었으나 대구 신천지 종교집단에서 비롯된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이 늘어나면서 매우 근심 어린 시간이 지나고 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 의식주라고 하고 있지만 누군가가 말했듯이 ‘ 밥만 먹고 사느냐? ’ 라고 했던 것처럼 즐기면서 기쁨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인간적인 삶이 있어야 할 텐데 지금은 언감생심 이러한 말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가 이러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창궐하게 했고 왜 이렇게 퍼뜨리게 되어 우리 생활의 가장 근본인 웃음이 사라지고 사람들 간의 모임이 사라지게 하고 심지어 학교개학까지도 무려 3주가 연기되게 만들었는가?


우리가 사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문화의 감수성마저도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슬픈 현실이 되고 있다.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 라고 어느 카피 문구처럼 일상에서 열심히 일한 우리가 모두 문화의 감수성에 맞춰 즐기는 낙이 있어야 할 텐데 몹시 걱정된다.


여기에 예술문화를 인생의 전부로 삼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은 정말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예술문화 대부분이 일상의 사회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집단의 구성원으로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집단의 구성은커녕 거의 모든 사안이 개인의 퍼스널리티로 이루어지게 하여 심지어는 금지되었던 일회용품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예술문화의 각종 공연이나 전시는 생각하지도 못할 시기인 것이다.


예술단체에 종사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적인 연주자나 활동가들이 거의 모든 공연을 취소하거나 취소당하고 또한 전시작품들을 여는 공간마저도 사라지고 있고 공모 활동에 따른 행사 역시 중단되면서 예술문화로 꽃피우는 아름다운 세상은 이제 저만큼 무지개 너머의 세상 밖의 일이 되고만 느낌이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불교의 윤회처럼 돌고 도는 것! 이러한 어려움도 지나갈 것이되 되도록 빠르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감염위험에 놓여 있는 집단생활의 당사자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동선을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협조하는 것만이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종식을 가져다줄 것이다.


예술문화계에 종사하는 입장으로 “ 예술문화로 꽃피우는 아름다운 세상 읽기가 어려운 시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도록 어려운 시기가 빠진 온전한 슬로건인 “ 예술문화로 꽃피우는 아름다운 세상 읽기 ” 가 되었으면 한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는 몇 해 전 메르스와 사스에도 이를 이겨낸 국민적 슬기로움이 아직도 몸에 배어 있다.


당시 집권세력들의 대처방식이 미흡하였지만 국민이 스스로 지켜낸 올바른 활동으로 이겨낸 역사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빨리 이겨내고 위의 제목 앞 부문처럼 “ 예술문화로 꽃피우는 아름다운 세상 읽기 ” 가 곧 도래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기에는 정치적으로 여야가 없고 지역적인 감정이 없으나 서로 돕고 이해하는 아름다움만이 있을 뿐이다.


또한, 이번 기회에 잘못된 종교집단의 사교 행위가 있으면 국민과 해당 구성원들은 빨리 이를 깨닫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왔으면 한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감염병이 무작위 퍼뜨리게 되는 것처럼 정신적인 영역 역시 감염병적인 것을 벗어나 더 심각한 사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 예술문화로 꽃피우는 아름다운 세상 읽기 ” 가 이른 시간 내에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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