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 로
<본지 논설위원/ 반태산작은도서관장>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야말로 최소한의 국민 위생 지침이 되는 것이며 미국의 어느 학자는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면 도리어 병원균 감염이 더욱 빨라 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하니 이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개인의 손이 얼굴에 자주 대기 때문에 손 위생이 더욱 필요하다는 간접증거로 여겨진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을 신뢰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며 보완대책으로 기침이나 가래 또는 호흡기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마스크를 권장하고 있다.
앞서서도 밝혔지만, 아직도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다.
물론 정부의 공적 물량에 기대하는 것이기에 비싼 돈을 주고 사는 마스크는 예외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을 가지고 매점매석했던 악덕 업자들이 이제야 물량을 내놓으면서 5배 이상의 폭리를 위하는 것을 보면 남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인 것으로 보여 매우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언론의 한 사진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긴 줄이 서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는데 긴 줄의 맨 뒤에 서서 몇 시간 동안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기에 오늘도 마스크 구매를 위한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언제쯤이면 긴 줄을 서지 않고 쉽게 동네상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는 날이 올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더라도 황사가 곧 발현할 시기가 되었기에 공기청정기만으로 실내 공기 순환을 깨끗하게 할 수 없어 마스크를 써야 하는 날이 올 텐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겹쳐 더욱더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맞게 자유의사로 인해 공급과 수요를 맞물리는 것이지만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을 때는 잠깐 공급과 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기본법률과 규정이 있을 것이다. 그냥 시장경제의 원칙에만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권한에 의해 통제시스템을 가동하여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국가를 운영하는 시스템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신천지를 비롯한 일부 종교단체에서의 집단발병과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의 발병이 더욱더 심화되면서 정부의 총력대응이 최고의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폐쇄적인 집단에서의 감추기에 급급한 일부 사람들이 감염확산을 되려 부추기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그것도 전수조사에 급급하여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에 대하여 시간 단위로 몇 마디 묻고 대답하는 것뿐이니 폐쇄적인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매우 우려스러운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는 전 국민적 차원의 첫 번째 사항이 바로 개인위생이며 두 번째가 마스크 착용으로 알려져 있어 마스크에 대한 원활한 공급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민간업자들이 공급하는 공장시설에 대하여 정부가 관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에 대하여 전쟁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전시체제에 준하는 대책으로 우한지역을 봉쇄하는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역시 마스크 생산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많은 물량이 공급되어도 정작 일반 국민의 손에는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면 유통구조도 역시 통제대상에 포함시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민간유통 구조에 손을 대기 어렵다면 정부조직을 활용하여 통반장 체제의 공급물량을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 지급하면서 중복 구매자에 대한 것을 걸러내면 지금 마스크 대란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도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서고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긴 줄 속에 포함되어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할 노릇이다. 제발 정부 당국자는 현실을 바로 보고 국민편익을 위한다면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으면서 현장에서 실상을 점검해 보는 국민 곁에 가까이 있는 당국자가 되어 더 이상 국민으로부터 비웃음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