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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




 문 성 필
 <㈜엄지식품 연구주임>

 
지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일명 코로나 19) 때문에 세계는 열병을 앓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 등의 야생동물을 위생 관념 없이 판매와 조리를 하였기에 발생한 신종 세균이라고 한다.


우리는 식물이나 동물 등을 보면서 가축으로 분류되는 동물뿐만 아니라 야생상태에 있는 각종 동물을 밀렵을 통해 잡아서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을 먹어치우는 경향이 있다. 각국 마다 조금씩 형태는 다르지만 해당 국가에서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좋아하고 반대로 해당 국가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다른 나라에서는 싫어한다.


우리나라의 보신탕을 보면 법으로 개고기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어 그냥 일부 식당에서 개고기를 보신탕이라고 하여 판매한다. 물론 모든 국민이 다 보신탕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애호가들은 보신탕을 좋아하기도 한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이러한 보신탕 음식을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미개인 취급하면서 무조건 싫어한다. 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나라가 애완동물로 키우는 고양이를 식자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 각 나라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않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하기야 요즈음은 먹은 음식도 식자재부터 시작하여 기본적인 법 테두리 안에서 위생 관념을 철저히 하면서 요리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법제화되어 있어 비위생적인 음식의 조리나 판매는 법 이전에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없어 할 수 없게 된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 또한 시골이나 산을 배경으로 사는 사람들은 식물을 통한 자연의 먹거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고 한다. TV 방송의 산사람들을 보면 그들만큼 산이나 들에서 나는 자연 친화적인 식자재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보면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먹거리를 챙기는 만큼 건강의 필수적인 요소가 다 그곳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변종이 많고 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은 것을 보면 면역체계를 떨어뜨리는 폐렴의 요소가 강한 모양이다. 대부분 음식을 잘못 먹어서 탈이 나는 경우도 있고 간혹 이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복어 같은 경우에는 몸 안에 독이 있어 복어 전문요리사가 아니면 복요리는 맛볼 수 없다. 하지만 복어 전문요리사라고 해도 혹시 실수할까 봐 망설여지는 것이 복요리인 만큼 이처럼 먹지 못하는 음식 재료를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도 결국 인간의 몫이다.


동남아시아나 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기상천외의 음식을 볼 수 있다. 물론 정제된 식당이라기보다는 노점상 형식의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는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것을 본다.


일명, 전갈도 있고 바퀴벌레는 물론이고 뱀으로 만든 음식 등 도저히 우리 사회에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음식들이 버젓이 팔리는 것을 보면 대단하기는 하다. 뭐 모기 눈깔 요리도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인류가 역사시대를 넘어 발전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위생 관념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했을 때 많은 세균체들이 사회를 뒤덮었다.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있는 생물은 죽게 되면 대부분 부패하게 된다.


시간이 지난 식자재들을 보관하여 차후에 먹을 수 있도록 염장하는 방법이라든지 또는 말리는 방법 그리고 발효해서 저장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근본은 조금씩 해서 몇 끼니만을 먹는 방법이 가장 신선도가 있고 좋을 것이다.
 

현대는 남은 식자재의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지만, 유통기한을 통해 통제하는 먹을거리는 분명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유통기한을 남겨 놓은 것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아무튼, 이번 기회에 주변을 둘러보면서 신선한 먹거리를 찾아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분류해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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