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코로나 19를 보면서 세상 사는 이치




 김 정 렬
 
<전) 전주대사대부설고 음악교사/ 현) 전주소리모아합창단 지휘자/ 전주시음악협회 회장>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가 전염병의 대유행(Pandemic_팬데믹)을 WHO가 사상 3번째로 선언하면서 각 나라마다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방관하던 서양 각국에서는 이제야 심각성을 깨닫고 국경을 폐쇄하거나 다른 나라에서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러한 와중에 우리나라의 감염률이 지난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숫자가 불어나더니 이제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유엔 산하 약 180여 개국 중 약 130여 개국이 우리나라에서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하니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일부 SNS 등에서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또한 별일 아닌 독감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가 있으면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은 자연치유가 되고 기저 병증이 있는 고령의 세대는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것이 여론의 대세인 것 같다.


여기에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4.15 국회의원 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당은 이번 코로나19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면도 보이면서 야당은 연일 질타를 하고 있고 보수적인 매체들은 이를 각인시키기 위해 연일 방송이나 신문지상에 들이대고 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의 발병국은 분명하게 중국의 우한지역이었음이 알려져 있고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막대한 감염자가 속출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보다도 더 무서운 우리 사회의 여론이 있으니 바로 경제산업의 침체이다. 필자가 속해 있는 문화예술계의 각종 공연은 우선 사람이 모여야 하는데 집단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기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문화예술계는 그야말로 숨죽이고 있다.


매주 실시하는 종교단체의 각종 집회도 신앙이라는 우선순위가 감염병에 밀려 자가 종교 행위를 하고 일부 주말의 종교 행위를 강행하고도 있지만, 경기도 일부 지역 내에서 이러한 무리수가 되려 감염병을 증가시켜 현재 일부 교회의 집회참여자들이 무더기로 감염되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4.15 총선이 막이 오른 만큼 후보자 등록이 되면 수많은 인력을 몰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 연설 차량을 동원해 연설하면서 대민과 가깝게 접촉할 것이다. 코로나19가 한풀 꺾일 수 있는 개연성이 이러한 집단의 인원동원으로 인해 자칫 감염자가 다시 증가할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각급 학교가 개학이 되면 책상에서 가깝게 있는 수많은 학생과 교직원들 또한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어 지난 두 차례의 개학 연기에 더해 4월 개학이 논의될 정도이니 정말 답답하면서도 어려운 시절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19가 폐와 관련이 있는 감염병이지만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고 해서 인류는 이 감염병에 대해 예방과 진료를 멈출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아무리 어려워 예전에 역병이라고 칭하던 병원체들도 결국 의료종사자들의 노력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종식됐다.
가깝게는 메르스나 사스 등에도 인류는 이를 물리쳤듯이 이번 코로나19 역시 아마 빠른시일내에 종식될 것이다. 비가 온 뒤에는 땅이 더 굳건해지듯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등도 더욱더 강하면서 발전되리라고 믿는다.


조금 어려울지라도 견디면서 나갈 것이다. 전북지역은 광역 지역 중에서도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소수의 감염자만 발생했고 퇴원자도 늘어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아픔을 몸으로 느끼면서 우리 지역 역시 다른 지역 감염자들에 대한 병상 제공 등으로 지역사회의 교류를 확대해 가고 있다.


코로나19를 보면서 세상 사는 이치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와 비교해 최근 영화 킹덤 2가 개봉되면서 코로나19와 맞물려 영화에서의 절묘한 상황과 비교되기도 한다. 오늘도 밝은 미소와 힘찬 발걸음으로 코로나19를 물리치는데 기력을 다해보고 싶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