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성 근
<전, 동북초등학교 교장/ 아이나라협동조합 이사장>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는 서서히 물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지만, 아직도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한다. 또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이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져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것 같다.
지금 세계는 이웃이라고 할 만큼 가깝고 지구촌 공동체라고 하여 아주 쉽게 상대국가를 방문하면서 무역과 관광 등을 통한 교역과 교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펜데믹 현상으로 교류는커녕 아예 국가 상호 간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0년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국운 상승과 무병장수를 기대했건만 봄철을 맞이하기도 전에 이러한 소망은 물거품이 되었다. 세상의 아름다움이 불행의 씨앗을 잉태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보기 위해 마음만 열려있지 아직도 밖은 꽁꽁 얼어있는 한겨울과 같다.
이로 인하여 경제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의 국민이 효율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많은 배고픔의 구호 손길이 눈앞에 아른거릴 정도이니 이번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마음이 불현듯 생각난다. 자연과학적인 현상도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이 오가는 훈훈한 정과 서로에게 나눔과 베풂을 통한 공동체가 병원균의 확산방지를 위해 모두 회피대상이 되었으니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언제인가 한다.
고대사회는 무조건 부족장이나 왕등의 통치세력을 중심으로 나라의 백성들은 그들의 소유물이나 다름없었기에 세상의 아름다움이란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삶이 행복의 가치로만 여겨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문명이 발달하고 인간의 기본인권이 존중되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기본적인 가치가 전파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살고 싶은 욕망이 일상의 사람들에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따라서 중세유럽을 중심으로 천부인권을 비롯하여 사람의 기본가치를 추구하는 행복의 열망이 아름다운 세상과 연계되어 일상의 시민혁명으로 자신의 행복추구권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연계하면서 그 가치가 점점 상승하기 시작했다.
꼭 정치적인 부류가 아닌 일상의 삶에서 행복지수를 높혀가는 사회상이 세상을 아름답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더 깊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이 주변의 환경에 의해 산산이 조각나는 경우가 있었다.
바로 정치와 종교의 이해관계에 따라서이며 또는 통치자나 지배자의 욕심에 의해 전쟁이라는 양상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짓밟는 경우가 있었다. 유럽의 한적한 농가에서 유유자적하던 일상의 사람들이 영주들의 권력에 의해 무참히 학살되거나 탄압을 받게 되면서 아름다운 세상이 이를 가는 복수의 세상이 되었고 모든 사물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일상의 아름다움이 깨지게 되었다.
여기에다 마녀사냥 하듯 전염병이 번지게 되면 아름다운 일상이 아닌 괴로움의 일상이 되어 세상에 대한 원망과 질시 그리고 통곡의 한으로 남게 되었던 것이 역사적인 기록과 현상으로 오늘날에도 투영되고 있다.
결국, 이번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정책 역시 전쟁보다는 그 심각도가 훨씬 약하지만, 일상의 사람들에게서 웃음이 사라지고 긴장된 삶의 현상이 지속하게 되어 그만큼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신호를 가지게 되었다.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길 원한다. 그 시간이 점점 더 빨라질수록 행복의 우선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
아직도 불행한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사회는 개인위생의 철저한 지킴과 질서의식의 배양에 따라 진전되고 있음을 마음으로 성원하면서 이제 곧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 내일의 푸른 동산에서 마음껏 뛰놀고 싶은 그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