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 로
<본지 논설위원/ 반태산작은도서관장>
지구촌에는 UN 회원국과 옵서버 등의 195개 국가와 대만, 홍콩, 코소보 등 비공식적인 국가를 합치면 204개이고 이것을 합하면서 령, 제도 등의 국가들까지 포함하면 모두 228개로 나와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228개의 자치국가들에게는 특별한 것이 없는 한 각국에서는 지방정부라는 이름으로 작은 형태의 국가형 자치정부 등이 있다. 물론 중국이나 미국 등과 같이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에서의 지방정부는 다른 나라의 국토보다는 더 큰 지방정부이다 보니 아주 다양한 형태의 제도와 규범 그리고 운영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 광역자치단체라고 해서 존재하는데 아직은 법률적 미비로 인해 지방정부라는 명칭은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기에 아직도 우리는 지방자치단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지방의 각 시도를 통틀어 표현하고 있는데 그 수가 17개로 되어 있다.
또한, 기초자치단체는 전주시를 포함하여 226개가 있다. 그런데 표면상으로는 기초자치단체이고 광역자치단체이지만 재정자립도가 형편없는 곳이 많아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소멸할 것이라는 경고가 자주 등장한다.
전라북도는 1개의 광역자치단체와 6개의 시로 구성되고 8개의 군으로 구성된 모두 14개의 기초자치단체가 있다.
이것은 과거의 구획에 따라 존재하지만, 도시의 확장에 따라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시가 토지구획을 정리하면서 경계에 있는 군 단위 지자체를 구획 변경하면서 일부 지역이 조금씩 늘어났고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은 조금씩 줄어들었던 곳이다.
이렇게 지도나 행정의 구획으로 전라북도는 나뉘고 있으나 일부 타 시도의 접경지역은 생활권이 전북이 아닌 충남이나 전남과 연계가 되어 있는 지역도 있다.
전라북도는 일반적으로 전라도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는데 전주와 나주의 이름을 따서 전라도라고 했다는 것을 보면 전북지역이 전남지역과 함께 지역사회의 고유한 영역으로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이고 또한 곡창지대로서 다른 지역에 비해 약간은 풍요한 성격을 가진 지역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변의 외침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고 조선 시대에는 농민의 수탈이 눈에 보인 듯하면서 부패 관료들에게 수탈당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쌀로 대변되는 농민수탈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고통 속에 지났던 아픈 역사의 고장이다.
그래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외세 저항운동의 본산이 되었고 지금도 정치환경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선거를 통해 가차 없이 저항의 본색으로 본때를 보여주는 곳이 바로 전북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항운동의 표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맛과 멋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이웃 간에는 정으로 함께하는 나눔과 베풂의 기본윤리를 실천하는 고장이다.
한때 잘못되고 그릇된 인식에 따라 정치적인 차별을 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역설적으로 그로 인해 자연환경은 전국 어디를 보더라도 최고의 국립공원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요즈음 군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고도화된 산업이 철수하고 발을 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전 전북사람들의 기치를 세우고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할 즈음 우리는 스스로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해본다. 경제활동의 우선적 가치가 풍요한 지역사회의 삶을 보장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현재인 만큼 경제의 지속적인 창출과 부단한 개발 노력 및 새로운 산업공장의 유치와 연관산업의 조화 그리고 지방시대를 맞이하는 혁신의 정책 마인드를 가진 지방자체단체의 리더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구성원들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끊임없이 부단한 연찬과 자기 계발을 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인위적 설정에 따른 만족감에 자만하지 않고 주변과 함께 소통하면서 이웃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데 있다.
자연환경의 친화적인 천연스러움은 이미 전북의 경쟁력이다. 그것이 관광산업이 되었든지 아니면 문화예술의 본고장이었던지 또는 맛과 멋의 풍류이든 모든 것이 함께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세계 속의 전북으로 우뚝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