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성 근
<전, 동북초등학교 교장>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전북의 청정지역도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고 이웃 광주에서는 수십 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수도권 일대의 확진세가 지방으로 연계되는 듯하다.
잘 알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의 움직임이 일시에 멈춰있는 듯하다. 경제의 침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일상생활의 코로나19 발생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생활패턴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빌케이츠는 몇 개월 후면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제 가을에 접어들면 우리나라 역시 대유행에 빠질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와 예상이 계속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일상의 국민이나 세계인들이 이제는 더 이상 코로나19로 인한 폐쇄적인 상황을 탈피해야 한다고 하면서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조금씩 빗장을 푸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개인위생에 대한 방역이나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등의 선결 조건을 내세우면 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현상을 보면서 때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대기오염이 줄어들고 청정해진 공기가 다시 대기에 순환되는 등의 효과를 말하기도 한다.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일부 도시에서는 맑은 공기와 푸른 호수를 다시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인간의 일상이 경제활동의 가치에 우선을 두게 되면서 경제 질서의 기본이 무너져 내리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될 조짐이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 역시 자영업을 기준으로 하는 기초경제가 매우 어려워져 국가에서는 재난극복기금이라고 해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가구별로 현금을 지급하는 등 사상 유례없는 지원책이 시행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지원책에 힘입어 잠깐의 경제활동이 선순환적으로 움직이기도 했지만, 또다시 어려움은 생산이 연관되는 업종에서 지속하면서 실업자가 양산되고 사상 최고의 실업급여 지출이 되면서 멈춰버린 일상이 된 것처럼 생각이 된다.
어쩌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세계의 대유행을 가져다주었고 우리나라가 선진방역 체계를 갖추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확진자는 계속 늘어가고 이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어느 한편으로는 사생활 침범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런 와중이지만 그래도 세상은 돌아간다. 각자가 맡은 곳에서의 일상은 그것이 경제적인 활동이 되었든지 아니면 일상의 어느 곳에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되든 세상의 순환은 계속되면서 오늘도 하루해가 뜨고 지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지낸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약간은 느슨해지면서 집단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의 방역에 대한 조치가 방역 당국보다는 집단의 행위를 시행하는 쪽에서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데도 외부 감염으로 들어와 확산시키는 것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사실상 방역기관이나 행사의 단체가 책임지고 해야 하는 방역수칙은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지켜야 하는 방역의 예방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감염에 대한 피해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피해로 전가되어 많은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멈춰버릴 것만 같은 세상!
그래도 우리에게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지혜와 명철이 있다. 모두가 멈춘 세상 같은 현상을 탈피하면서 다양성 있는 자신들의 활동이 사회의 활기를 내보일 수 있기에 경제발전이 조금 더디더라도 생활 속에서 절제와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운 과거를 생각하는 것보다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오늘과 내일의 일상을 생각하면서 멈춰버린 것 같은 세상이 아닌 보다 나은 활기찬 세상을 꿈꾸며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