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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


 문 성 필
<㈜엄지식품 연구주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긍지를 느낄 때가 있다. 이것을 성취감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은 다르지만,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보람이 성취될 때는 자부심 속에 긍지를 느낀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본인이 하고 싶었던 직업에 취하여 그 목표를 다 이루었을 때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선거에 출마하여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하고 싶었던 대민공약을 이행했을 때 긍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으로 세상에서 가장 긍지를 느끼는 것은 사람이 처해 있는 환경마다 다 다르겠지만 세대 간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탄생이 가장 긍지를 느끼는 일이라고 하겠다. 생명나눔의 탄생이 어떤 형태로 세상으로 나왔을지언정 아이를 가졌다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형용사를 다 포함해도 모자랄 것이다.

더구나 아이를 탄생하도록 했을 때 한 아이뿐만 아니라 쌍둥이를 태어나게 했을 때의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태어나서 자라는 환경이 무척 어렵다는 것이 요즈음의 정설이지만 아무튼 생명 탄생의 신비와 현실적인 상황에 따른 세대의 긍지는 이루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곧 부모가 된다는 논리와 같은 것인데 이와 확대 재생산하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지 않을까? 세상 어떤 것을 다 주더라도 생명 탄생으로 이루어지는 신비감과 나 자신이 부모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동물학적인 관점에서 세대를 이어가는 생명의 영속성은 매우 기쁜 일일 것이다. 간혹 TV의 동물농장 등에서 동물 중의 어느 한 종(種)이 새끼를 잉태하였다가 출산했을 때를 보면 그것이 맹수이든 아니면 가축이든 상관없이 참 예쁘고 신비롭기만 하다.

하물며 인간이라고 하면 어떨까? 요즈음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라고 하면서 결혼은 물론이고 결혼해서도 아이를 낳지 않아 사회문제화되고 있고 따라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어떤 명분으로도 지원책을 정책으로 설정하여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를 낳아서 성장할 때까지의 비용이 요즈음의 화폐가치로 억 원 단위를 올리면서 아예 처음부터 아이 낳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사회의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경제가치가 엄청나게 치솟다 보니 엄두가 안 나는 모양이다.

따라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을 가진 아이는 하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사회현실이 되었다. 옛날 우리 어른들은 아이 하나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했다. 혼자 성장하는 아이의 성격과도 관계가 있고 형제나 자매가 있어야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적 의미가 생겨나는데 혼자만 자라게 될 경우에는 매우 어려운 사회생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핏줄을 타고 태어난 아이가 내 생애 최대의 성공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만큼 생명 탄생으로 이어지는 자녀를 갖게 되고 그 자녀의 부모가 된다는 것이 세상 그 어떤 것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살맛이 나는 세상의 느낌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생명의 존귀함은 천부인권으로 상징되면서 내 아이라고 해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전 같으면 아이를 내 소유물로 착각하여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했지만 엄연하게 아이는 하나의 인권을 가진 소중한 우리 사회의 객체이다.

이러한 아이들을 잠시동안 가질 수 있되 성장기를 지나 다시 부모 품을 떠나 자립하게 되면 또 다른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다. 요즈음은 세대 간의 간격이 길어져 1세기에 3세대 정도로 정리되고 있다. 예전에는 4세대 또는 5세대까지 가능했던 간격이 매우 길어지고 있다.

결국, 아이를 낳아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세상 어느 것과 견주어 최고의 긍지를 가질 수 있으며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되는 것이니 어찌 최고의 순간이 아닐 수 있으랴!

오늘도 세상을 다 가진 느낌으로 하루의 시작을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는 생각이겠지만 즐겁고 기쁜 일상의 생활이 더욱더 활기차게 느껴지는 것은 오직 필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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