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순 영
<행복한피아노음악학원장/ 플륫연주자>
필자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으면서 어린이들에게 피아노와 플루트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음악은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지속 가능한 정신감정의 문화와 예술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정신의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산업 일부분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어서 예전의 음악으로 인한 마음의 가치와 정신의 행복감을 누릴 기회가 없다. 다행히도 초기와는 다르게 점차 공연 등의 문화계가 문을 열고 함께 즐기는 시간이 오면서 기대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장마가 길어지고 7월 말까지는 날씨 대부분이 비로 인해 각 지역이 때아닌 물난리를 겪고 있고 부산에서는 사망자까지 나오는 등 참으로 애석한 일이 되었다.
오늘의 한반도 지형이 아열대 지역으로 변해가면서 우기라고 표현하여야 할 만큼의 강수량의 편차가 심하다 보니 한여름 밤에 야외에서 즐기는 각종 문화 이벤트도 잠시 생각해볼 노릇이 되고 있다.
많은 축제가 취소되면서 아쉬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나 자신이 행할 수 있는 혼자만의 한여름 밤의 축제는 지금도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때로는 불현듯 밖에 나가서 한 번쯤은 선율의 가락에 맞춰 볼 노릇이다.
7월이 다 가는 한여름 밤의 더위가 이제 8월로 접어들면서 뜨거운 여름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따서 이런 정도의 날씨라고 한다면 야외에서 전문인들과 동호인들이 함께 어울려 한 여름밤의 음악 축제를 기획하여 실행해 보는 것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물론 아직도 코로나19가 존재하고 있어 주변의 방역과 개인위생에 철저히 맞춘다는 전략을 마련하면서 거리를 두기를 하고 음악의 선율에 밤의 어울림으로 축제를 기획한다면 다소나마 지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떨쳐 버리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19가 문제는 있지만 이로 인해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동안 막무가내식의 무대공연이나 생활 속의 방황이 이로 인해 잠시 멈춰지며 슬로시티처럼 느림의 미약이 존재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에 조금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
결국, 한 여름밤의 음악 축제가 매년 일부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연례행사처럼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철저한 자기위생의 준비와 생활속 거리두기의 일환이 따르지 않으면 어려운 공연이 되어 예전과 같지 않은 행태가 지속할 것이다.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라는 명제는 수많은 지역사회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만큼 보편화되어 있는 문화와 예술의 공연들이 전문인과 동호인 구분없이 생활속에서 낭만을 즐기며 한때의 즐거움을 보내는 시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생활의 기쁨은 참여하는 사람들의 다양성과 그들만의 문화적 관심으로 인해 동 시대의 관객들과 어울려 함께 하는 여름밤의 축제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곳이 해변가이든 아니면 공연장으로 갖추어진 곳이든 또는 동네어귀의 마을 광장이든 상관이 없다.
즐기려는 자와 즐김속에 함께 하는 자들의 공통점은 비슷한 매개체의 문화적 행태가 서로의 마음을 흥취하기 때문일 것이다. 취한다는 것이 얼핏 술에 취한다는 용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취하고 예술에 취하며 춤에 취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이제 금년 여름의 중심이 시작되는 8월이 온다. 정말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가 추억의 무대가 되고 싶다. 금년에는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면역을 지키면서 마음의 밭에 불을 밝히는 희망의 축제가 되고 싶다.
플루트의 선율이 길고 가느다란 음률로 밤 하늘에 울려 펴질때 느낌은 어떨까? 이 선율은 마음이 아픈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힘과 용기가 되며 혹시 병석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유의 선율이 되었으면 한다.
한 여름밤의 음악 축제가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정신의 가치에서 이제는 세상속의 작은 선율로 바다위를 헤매는 선박들에게 한줄기 빛을 비춰주는 등대가 되는 것처럼 아름다움의 작은 소망을 함께 이루어 나갔으면 한다.